감신동문 호주 이상택 학장
감신동문 호주 이상택 학장
  • 서정남
  • 승인 2024.01.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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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천동 감신동산은 인재를 많이 배출해 낸 신학대학이다. 졸업생들은 오대양 육대주의 구석구석에서 활발히 사역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 내가 만난 이상택 학장은 호주 아이오나 재단이 지닌 두개의 대학을 설립한 학자인 동시에 교육 창업자이다. 호주 Iona Trinity College of Higher Education는 신학 학사와 고급 상담학 학위과정을 영어와 한국어로 교육한다. 최초로 한국인 설립자가 창설하여 호주 정부로부터 인가받은 고등교육대학이다.

한국인이 호주에서 대학을 창립한 것은 한국 이민자들에게 큰 자긍심일 뿐더러 다문화를 표방하는 호주 교육계에도 새로운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이오나트리니티 대학의 전신인 Iona Columba College of Vocational Education(아이오나콜럼바 직업 교육대학)은 신학, 목회, 일반 상담학 분야에서 전문적 학위를 제공해 왔다. 학생들은 호주비자를 13년까지 연장 가능하며, 주 최대 20시간을 합법적으로 일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다.

이상택 학장은 감신 66학번으로 감리교신학대학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서울연회에서 안수 받고 군목을 거친 후에 아현중앙감리교회에서 교육목사로 시무하였다. 그리고는 아시아기독교협의회의 장학생 시험에 합격하여 호주 멜버른 신학대학으로 1979년에 유학을 간 첫 한국 감리교회 목사이다.

호주의 존 브라운 목사가 시드니에 한국인을 위한 교회를 세웠고 그 호주연합교회가 이상택 목사를 러브콜 하였다. 그렇게 한 교회에서 한인목회를 20년, 다시 호주현지인 목회에 15년간 몸 담았다.

종교계의 유명한 Eric J. Sharpe 교수의 지도하에 '천년왕국의 사회학적 연구'로 <시드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1992).

호주 정부가 주는 <호주국민훈장>을 '공동체 섬김' 분야에서 1995년 받은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한인최초를 여러 차례 결실한 교민사회의 대표 지성인 중의 한분인 그가 대학을 설립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호주의 Charls Sturt University와 한국의 한남대학은 서로 학생교류 협약을 맺고 석, 박사과정을 열었다. 한국과 호주 두 문화를 경험한 박사학위의 소지자가 필요하던 시점에 교수로 초빙되었다(2009). Director로도 재직하면서 호주 교육현장을 이해하고 교육제도를 배우게 되었다. 한인 교민 수가 늘어나고 교회가 점점 늘어나자 목회자 청빙을 한국에 의존해야 했다. 호주에서 한국어로 신학훈련 받기가 어려웠던 시대적 상황은 이상택 목사로 하여금 신학대학 설립의 비전을 갖게 하였고 오늘날의 아이오나 트리니티 대학이 세워진 것이다.

지금까지의 긴 여정 중에 어찌 어려움이 없었을까? 굽이굽이 역경과 재정적 어려움은 기도가 다리가 되었고 그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며 부인 이경순여사의 동역 또한 강조하셨다.

감신 후배인 나를 집으로 초대하였는데 학자와 아울러 예술인의 감성이 집안 곳곳에 숨어있었다. 이상택 학장 부부의 회화작품들은 전공자 수준이었고 유명 작가의 작품들로 단장한 인테리어는 격조 높은 갤러리 같았다. 부부의 손길이 닿은 정원은 깔끔하면서 아름다웠다. 무녀독남인 Wesley Lee는 영국의 유명 IT 회사 매니저로 현재 New York 지사에 근무한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최근 7년간 NSW College of Clinical Pastoral Education 대학에서 임상목회를 연구하며 학생지도, 현장실습, 임상목회 훈련, 연구논문 그리고 최종시험을 거쳐 <임상목회 감독관 자격>을 취득하였다.

임상목회 감독관은 기관목회자, 양로원, 교도소, 정신병동 등 특수 사역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 상담 훈련을 제공하는 전문직이다.

"신학과 임상목회가 상호 접목될 때 신학도 살아있는 학문이 된다"고 하며 지금까지 붙잡고 온 말씀을 나눈다.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가운데서 놀라운 일을 행하시리라(수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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