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하나님이 뭘 먹을까 뭘 입을까 걱정하랬니? 말랬니? 나 좀 보라고, 나의 푸르른 잎은 많은 새들의 일용할 양식이 되고 있잖아? 공중에 나는 새도 이렇게 먹이고 기르시는데 천하를 주고도 안 바꾼다는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Train 타고 갈 때와 올 때 두 번을 마주치는 기이한 형태의 나무가 말을 한다. 보통 나뭇잎은 둥그스름하게 나무를 감싸고 있는데 이 나무는 잎이 ㄴ자 모양으로 잘려있어 자꾸 고개 돌려 보게 된다. 드디어 그 이유를 찾았다. 새들이 잎사귀를 파먹어서 기형으로 변모한 것이다.
나무는 내가 지날 때마다 말한다.
'나는 나의 몸을 온통 새들에게 내어 주고 있어. 그들은 실컷 먹고는 또 내 품에서 낮잠까지 자고 간단 말이야'
정말 어느 날은 하얀 꽃이 피어 있어서 다시 보니 바로 그 새들이 식사를 마치고 낮잠의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마6:26)."
그렇다, 나도 물질이 공중 분해되고 그로인해 친정아버님은 하나님을 심술궂은 분이라고 공공연하게 쏘아대시지만, 나는 목사로 훈련받는 시간을 통과하면서 내 속에서는 믿음의 심지를 더욱 깊이 내리고 있었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마6:30)."
시간이 지나 어떤 불가항력 적인 상황에 의해 호주로 다시 오고 보니 국가가 친절하게 연금과 제반 혜택으로 나의 삶을 완벽하게 보장해 주지 않나? 주님은 이 상황을 예지하시고 일찌감치 나를 오세아니아로 보내시고 차근차근 준비하시었나 보다.
자연에 하나님의 말씀이 온통 담겨져 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마 6:31~33)."
자연은 정직한 설교가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