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국 시대
지금은 한국 시대
  • 서정남
  • 승인 2023.08.08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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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내용을 또 쓰게 된다. 그런데 안 쓸수가 없다. 현실이기 때문이다.

주말의 이른 아침, 누가 문을 두드린다. 아래층에 사는 Chinese 인데 부엌 천정에 물이 샌다고 수리를 요청하였다. 때는 우리 아들이 집을 비운 시기라서 plumber를 수소문하니까 주말이라서 출장비 30만원을 선 입금하면 오겠단다. 재료비와 인건비는 또 별개란다. 아무리 다급해도 이건 너무 심하다. 그러다가 아파트를 관리하는 회사에서 고쳐준다는 정보를 얻었다. 단 그들의 일정에 맞춰 기다릴 줄 아는 인내가 필요했다. 이 내용을 문자를 통해 아랫집과 주고 받는 도중에 갑자기 그녀가 엉뚱한 내용을 보낸다.

"Do you go back to Korea every year? Your country is famous for plastic surgery, isn't it?"

나는 맞고 아주 뛰어나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이 기회를 놓칠세라 덧붙이기를

"성형수술 하려고 세계에서도 모여들지만 한국은 IT 기술과 영화도 세계 정상에 올라섰고 BTS를 비롯한 세계적인 가수도 많다. 한국에는 크리스천도 많다. 이는 주님이 지혜를 주셔서 이처럼 발전시켜 주신 것이다. 살아계시며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당신도 믿기를 바란다"

"Great, yes, I believe in Jesus, if I plan to go to your country for plastic surgery in the future, can you introduce me to a good doctor?"

"예수님을 잘 믿고 있다"는 반가운 내용과 '한국의 좋은 의사를 좀 소개해 달라' 하였고 나는 '도움을 주도록 노력해 보겠다'는 답을 보냈다. 그녀는 '나는 그 일을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다. 당신이 나를 꼭 도와주기 바란다'며 내게 부담을 준다. 다른 것도 아니고 의료사고의 위험이 따르는 성형수술에 도움이 되어 달라니 참 난감하다.

알고봤더니 호주에서 서울로 성형팀을 인솔해서 다니는 분도 이미 계시단다.

해외에서 느끼는 한국인에 대한 대접은 놀랍도록 달라져 가고 있다. 이전에는 '당신은 일본인입니까?' 는 질문이 많았는데 요즘은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한국인이냐고 물어본다. 어떻게 아냐고 물으면 한국인은 단정하고 옷을 잘 입는다고 한다. 베트남인들 지역에 가면 상가의 한국상품은 값도 월등히 구별된다. 선호도가 높다는 의미이다. 한국식당은 백인손님들이 더 많다.

내가 그림 동호회에 가입했을 때 회장의 첫 인사가 자기는 한국의 김치를 너무 좋아한다고 한다. 몸을 떠는 제스쳐로 맛이 주는 전율을 표현한다. 김치의 그 감미로움을 백인인 그분이 아주 잘 표현해 주었다. 이렇듯 기술, 문화, 음식을 총망라하여 세계가 우리를 주목한다. 한국으로 모여든다.

오늘 이런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면서 제목을 고심하였다. 제목은 짧을수록 좋은데 나는 한국의 인기, 하늘을 찌르다 로 하려니 좀 길다. 그러다가 한국말이 어설픈 사위가 한 말이 떠오른다. 장마철을 늘 '장마시대'라고 그는 말했다. 웃어넘긴 그 단어가 오늘 확실히 박힌다.

이렇듯 제목까지 세심히 배려하시는 주님은 대한민국을 무척 사랑하신다. 이 타이밍은 국익의 기회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한국을 찾는 이들이 예수향기 맡으며 복음을 안고 가도록 크리스천들의 역할이 분명하기를 소망한다. 기회는 늘 함께하지 않는다. 지금은 <한국시대> 이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삼상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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