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nglish Class
Global English Class
  • 서정남
  • 승인 2023.07.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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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신학대학원에 재학할 때 옆 교실의 선교 클라스는 애써 외면했는데 비행기는 나를 시드니로 옮겨놓았다. 영어권에 다시 발 디딜 이유 없을 거라는 어설픈 판단이 나의 영어 감각을 저하시켜 버렸다. 부득이 지역의 English Class를 노크하였다.

학생 구성은 남녀노소로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인도, 미얀마, 중국, 브라질, 콜롬비아 등 알뜰한 글로벌 집합체이다. 나는 휴식시간에 초코파이나 카스타드 등을 나누기도 한다. 선교 목적이니 "Jesus loves you"도 함께 전한다. 그들의 신은 다양하기에 꼭 "예수"를 말해야 한다.

한 학기가 끝나는 날, 모두 모여서 식사를 하자는 강사의 제의로 아프가니스탄 식당으로 갔다. 식사 전에 중국여인이 조용히 식사기도를 하는게 내 눈에 들어왔다. 나는 Christian이냐고 물었고 그녀는 Yes로 답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물어야 한다.

"Do you believe in Jejus Christ?" 그녀도 강하게 "Yes"로 답한다. 나도 예수를 믿는다고 하니까 그녀는 더 강하게 "Sister!!!" 하고 반가워한다. 그러고 보니 그녀의 행동도 구별되었던 게 수업 후에 스스로 나가서 칠판을 닦으며 강사를 편하게 해주었다.

오늘의 "쫑파티"의 중심화제는 단연 <KOREA>이었다. 한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 이란 여성은 남편이 한국영화 King Father에 빠져 있다고 한다. 명품을 두른 옆의 여인도 한국상품에 매료돼 내게 한인 상가 지역을 알려 달란다. 미얀마 부부는 한국식당을 자주 방문한다고 자랑한다. 강사는 내게 묻는다.

"너 옷은 호주에서 샀니, 한국서 사온 거니?"

싸고도 품질 좋은 한국제를 자랑할 시간이 주어진다.

이어서 나는 AAWA의 한국추석 행사도 홍보했더니 뜻밖에 강사가 참석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 클래스에도 초청장을 나누어야겠다. 이러한 한국에 대한 작금의 열기는 종국에는 예수그리스도로 귀결될 것이다.

기생라합이 여리고에 도착한 히브리인들 배후에 역사하신 하나님을 듣고 알았듯이, 2천년 동안 배달의 민족을 끌고 오시다가 작금의 글로벌 무대에서 우뚝 높이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들도 역시 듣고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수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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