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의 추석 준비
이민자의 추석 준비
  • 서정남
  • 승인 2023.07.11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제 이 더위가 지나고 나면 상쾌한 기온과 함께 추석이 찾아 올 것이다. 해외에서도 두 부류가 있다. 고국을 잊고 현지에만 충실한 분들과 명절 음식을 통해서라도 고국의 향수를 달래려는 부류가 있다.

나의 후배의 봉사단체 활동을 언급할 수밖에 없다. AWWA는 도움이 필요한 아시안 여성들의 호주 정착과 법률문제, 인권 보호를 돕고 있다. 그래서 회원들과 함께 추석 절기를 맞아 한국문화를 알리며 아시안 커뮤니티와 연계한 작은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각계 인사들도 초청될 것이다. 그 행사를 준비하는 사전 미팅이 주말에 있었다. 홍보 차, 지역 Mayor도 초대하였다. 캐런 시장은 흔쾌히 와서 격려해 주었다.

캐런 시장, 이 지면을 통해 두 차례에 소개된 인물이다. 나와는 Harmony Day에서 처음 만났고 캐런 시장 인터뷰가 두 번째였다. 오늘이 세 번째인데 자신이 인터뷰 한 기사가 잘 실렸는지 내게 그 안부를 먼저 물었다. 친정 올케가 한국인이라서 번역할 수 있다고 해서 링크를 전송하였다.

dinner에서 좌석 배치가 캐런 시장 오른편에 나, 왼편에는 호주인 피터 목사님이 앉았다. 나는 성령의 파장이 레바논 정교를 믿는 캐런에게 역사하시기를 마음으로 기도하였다. 지난주에 실린 화재 사건에 대해서 나는 캐런에게 이야기하였다. 캐런의 담당 지역과 나의 주거지는 다르기에 캐런은 우리 지역 Mayor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을 나에게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현재 복구 중인듯한데 이후에도 연기 방출에 차도가 없다면 이젠 직접 시장에게 연결할 것이다.

오늘의 참석자들은 호주, 아일랜드, 레바논, 인도네시아, 몽고, 중국, 한국 등 그 출생국도 다양하였다. 추석 행사에는 몇 민족의 합창경연대회와 전통 음식들도 선보일 것이다. 후배는 힘없는 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를 즐겨한다. 오늘도 한 참석자가 다급한 문제를 가지고 하소연한다. 전체 자리에서 그런 상황을 속어로 지방방송이라고 한다. 20분 가까이 그녀의 하소연에 집중하여 귀 기울이는 후배에게서 타고난 열정과 에너지를 보았다. 시작한 봉사단체들이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단체는 리더가 법조인이기에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리더 자신도 힘없는 성장기를 경험했기에 그녀 심장의 열기는 식지 않으리라. 아시아인의 큰 축제인 추석을 통해 각양각색의 민족이 Harmony를 이루어 가자는 후배의 그 소망대로 꾸준히 성장하여 아시아인의 쉼이 되는 큰 나무가 되기를 기도한다. 또한 복음이 기초가 된 이 땅에서 이민자들이 조상신을 버리고 주님을 만나기를 기도한다.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막4:30~3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