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를 위로하신 하나님
마리아를 위로하신 하나님
  • 이구영
  • 승인 2023.04.13 2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리아는 걱정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을 만난 후 그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평범하게 작은 시골동네 나사렛에서 요셉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성령님께서 임하신 후 그녀의 삶에는 평안대신 두려움이 쌓였습니다. 비밀스런 이야기를 요셉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 친정 부모님들과 형제들과 시댁식구들과 동네 사람들과.....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을 비밀스런 이야기입니다. 다행히 요셉에게도 천사 가브리엘이 비밀을 알려주어 두 사람은 함께 할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철저하게 비밀이 되었습니다. 입덧할 시기가 되기 전에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먼 친척 엘리사벳의 집에 다녀 올 수 있어서 남들이 눈치 채지 않게 입덧은 마쳤습니다. 배가 불러오지만 폭 넓은 치마로 그런대로 가리며 살았습니다. 힘든 일이 매일 밀려오지만 내색하지 않고 땀을 흘리며 간신히 해 내었습니다.

그러나 해산은 숨길 수가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큰 두려움이 다가옵니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다 이야기를 해야 할 지경입니다. 그때 마침 하나님께서는 황제를 동원하셔서 고향 나사렛에서 아이를 낳지 못하게 막으셨고, 남편의 고향인 베들레헴에 가서 아이를 낳게 하셨습니다. 큰 위기는 지나가는 듯 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외로움이, 우울함이, 힘듦이 따라 다닙니다. 해산의 날은 다가왔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결국 냄새나고 짐승 소리 들리는 외양간에서 산고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슬픈 마리아입니다. 어떻게든지 믿음으로 버티어 보고 싶지만 슬픈 것은 사실이고, 외로운 것도 사실이고, 아픈 것도 사실이고, 가난한 것도 사실입니다. 친정엄마도 생각나고, 언니 동생도 생각나지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남편 요셉만이 자기를 지키고 있는 그 어두운 외양간에서 힘든 하루를 보내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천사의 방문을 받았다고, 천군의 찬송소리를 들었다고, 천사들의 예언을 들었다고 떠들어대며 흥분한 목자들이 그 캄캄한 밤중에 베들레헴 짐승의 우릿간에 찾아왔습니다.
- 이 아이는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됨을 알려주었습니다.
- 이 아이는 우리의 구주이시며 바로 그 메시야임을 선언해 주었습니다.
- 영광과 평화의 사자가 될 것이라는 축복도 들었습니다.

목자들이 가자마자 동방박사들이 또 들이 닥쳤습니다.
- 황금과 몰약과 유향을 주었습니다.
가난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 주는 큰 돈 이었습니다.
-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축하를 해 주었습니다.

마리아는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지 알았습니다. 자신은 늘 혼자라고 느꼈습니다. 도와줄 이 없는 힘든 삶을 시작해야 할 것 같아 슬펐고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깜짝 이벤트가 시작되고 많은 이들의 축하와 선물 속에 마리아는 큰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위로를 받았습니다. 마리아는 그날 목자들의 예기치 않은 방문 가운데 큰 위로를 얻습니다. 그 짧은 시간을 통해서 마리아는 큰 위로를 받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그래 내가 참 잘한 일이야... 욕을 먹더라고, 돌에 맞더라고, 오해를 받더라도 나를 통해 이루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것은 참 잘한 일이야!!

목자들의 깜짝 방문을 받은 마리아가 얼마나 기뻐하며 위로를 받았을까요? 하나님이 누구시냐고요? 오늘 우리의 삶을 자세히 아시고 우리의 앞날을 여시며 오늘 우리의 삶에 힘과 용기를 주시는 참 위로자이십니다. 마리아를 그렇게 찾아가셔서 헤아리시고 위로하셨던 그분이 오늘 우리의 참 위로자 이시기에 오늘도 그분을 바라보게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