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넘는 마리아
산을 넘는 마리아
  • 이구영
  • 승인 2023.03.24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이야기를 들은 마리아는 대답했습니다.
[눅 1: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그 이후로 마리아는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 정혼한 사람 요셉에게는 뭐라고 해야 할까?
- 엄마 아빠에게는?
- 시어머니, 시아버지에게는? 혹시 동생들이나 언니들에게는?
- 친구들에게는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임신을 했다고 하면 누가 믿을까요? 믿어줄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법에 따라 돌에 맞아 죽을 지경에 놓일 확률이 제일 높습니다.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눅 1:39-40] 39 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40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
‘이 때에’ 는 언제일까요?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를 방문하고 간 후에 라는 시간적인 의미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심리적으로 보면 좀 다릅니다. 마음이 불안할 때, 혹, 나는 확실히 믿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아서 불안할 때...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세요? 감정적으로 굉장히 혼란스러울 때입니다. 이 기간이 길어지면 내 믿음도 흔들리게 됩니다. 이 기간에 내가 멈추어 있으면 내 생각은 착각으로 바뀌게 되고 하나님의 언약은 꿈이었던 것으로 치부되어 잊혀 지게 되는 바로 그때입니다.

이제 마리아는 두 가지 중 하나를 해야 합니다. 믿음을 공고히 하든지, 아니면 포기하든지... 바로 이때 마리아는 그 믿음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해서 산을 넘게 됩니다. 안 된다고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두려움의 때, 의심의 때, 불확실성의 때에 그는 작은 믿음이지만,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사용 하신다는 것을 더 확실하게 믿기 위해서 일어서서 길을 떠납니다. 확신을 위해 달려갑니다.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누구네 집에 갔나요? 엘리사벳과 사가랴 노부부가 사는 집입니다. 성경을 읽는데 문득 궁금해 졌습니다. 거리가 얼마나 될까? 누가는 우리들에게 이 거리가 얼마나 먼 길인가를 한 단어로 암시합니다.

‘유대 한 동네’ 자,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를 찾아갔을 때 그가 살던 지명을 기억하시나요?
[눅 1:26] 26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동네 이름이 어디예요? 갈릴리 나사렛입니다. 북쪽 갈릴리, 그것도 갈릴리에서도 산골 나사렛에서 남쪽 유대 산지, 사가랴가 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헤브론 근처까지 가려면 150km입니다. 여자 혼자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닙니다. 어쩌면 당시 장사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포함이 되어서 산길과 들길을 걸으면서 적어도 4일 이상이 걸려서 도착한 곳이 사가랴의 집입니다. 그러고 보면, 마리아가 공연히 마리아가 아닙니다. 의심이 들까봐, 주저앉으면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으니까 힘들지만, 어렵지만 그는 일어서고 있습니다.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나를 이해해 줄 그 한 사람을 찾아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싶어서 출발합니다. 만약 그 할머니가 임신했다면 가브리엘의 말은 진짜가 되고,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기적의 도구가 됩니다. 그래서 그는 일어섭니다. 믿음이 연약하여지지 않도록 오늘 나를 채찍질하고 계신가요?

어떤 방법으로 믿음을 공고히 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