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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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남
  • 승인 2024.03.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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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되로 주고 섬으로 받다' 라는 글을 올렸다.

그 글의 주인공은 온유한 여권사님이다. 이야기했듯이 그녀의 후원에 나는 감동을 하였다. 중보기도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또 있으리라 여기며 그 따뜻함을 간직하였다. 올해 연초이다. 권사님이 자신들의 마일리지를 속히 사용해야 해서 호주로 항공표를 예약했다는 연락이 왔다. 열흘을 체류한다고 하니 우선 비싼 물가와 호텔 경비가 걱정되었다. 그러나 도착한 그분들을 뵈니 성급한 걱정이었다. 주님의 인도를 조신하게 따르며 선행을 주저치 않는 부부였다.

나의 일정으로 인해 격일로 시드니를 소개하였다. 날씨도 예보와는 다르게 우리의 향방에 따라 수시로 좋은 날씨로 하늘에서 바꾸어 주셨다. 호주의 명소인 블루마운틴, 가끔 가게 되면 세자매 봉만 돌아보는데 이번에는 두루 볼 수 있었다. 협곡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그 유리바닥 아래로 끝이 안 보이는 협곡, 52도 경사의 레일웨이는 쥐라기 공원 같은 밀림수를 뚫고 내려가며, 수직으로 흘러내리는 폭포수, 이런 장엄함이 바로 호주였다. 어느 일식당의 회덮밥은 지금도 생각이 난다.

그분들이 호주를 보며 느낀 것은 대체로 사람들이 활기가 넘치며 건강하단다. 공기의 상큼함에 놀란다. 기차의 쾌적함에 놀란다. 과일 야채의 신선도와 당도에 반한다. 맨리비치, 에타롱비치에서 맨발 워킹도 특별한 체험이다. 주말에 OperaHouse 에서 Latraviata를 관람했는데 관중 대부분이 노인이라서 수준에 또 놀란다.

호젓한 시간에 그들의 지난 시간을 듣게 된다. 큰 기업체에 근무하던 남편이 갑자기 사직서를 내었단다. 본인은 오랜 망설임 끝의 결정이겠지만 갑작스러운 결정에 부인의 충격은 어땠을까? 부인은 맘을 가다듬고 과일장사라도 하자고 위로했단다. 그러자 다녔던 회사에서 동종업종의 사업체를 차리면 본사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주님의 도움이었다. 그렇게 자기 사업체로 전환되었고 본사의 협업으로 지금까지 왔다고 한다. 말씀의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주님이 함께 경영하심을 체험했다고 한다. 60대 중반인 지금은 아들이 회사를 맡아 경영하므로 부부는 해외여행이 이처럼 손쉽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말씀이 High light이다. 그 당시에 권사님은 전도에 올인한 전도 부인이었다. 그런데 남편의 실직이라는 현실이 닥친 것이다. 자기 가정을 향한 주님의 위장된 축복이었음을 알기에는 그다지 시간이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주님이 전도를 많이 기뻐하신다는 자신의 깨달음을 나누었다. 몸이 약한 권사님은 호주로 와서 장기 휴식을 소망한다.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도록 섬김의 기회를 내게 주신 주님께 감사를 올린다.

그러나 내 조국만 하랴?

따뜻한 온돌과 400여종의 김치가 있는 대한민국, 필요한 물건과 먹고 싶은 음식과 세탁물까지 이 모두가 휴대전화로 손쉽게 해결되는 나라, 좋은교회가 너무 많아서 취향대로 찾아다니는(?),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나라라고 애국가를 부르면서 찬양하니 어찌 하나님께서 아니 돌보아 주시랴?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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