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활절 예배
호주 부활절 예배
  • 서정남
  • 승인 2024.04.0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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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주일을 맞아 몇 성도님의 동의 하에 호주의 부활절 예배를 경험하려고 가장 가까운 교회를 찾았다.
구세군교회(The Salvation Army). 구세군은 1865년에 감리회에서 분리된 개신교의 한 교파이며 목사가 아니고 사관이라고 불린다. 부부사관 제도이며 발령을 받는 전근 제도이다. 거리의 자선남비로 잘 알려져 있듯이 빈민구제 활동에 높은 비중을 둔다. 교회에 들어서자 눈에 띄는 글귀도 구세군 정신을 알린다. <A church for all nations> 제복을 입은 한 노인이 반겨주었다. 자신을 '쟈스트 오디너리 아미'라고 소개한 피터의 안내로 본당으로 들어가니 역시 all nations의 깃발이 한켠을 차지한다. 사진 찍는 것을 허락한다며 단 아이들은 찍지 말아달란다. 어린이들을 지키려는 어른의 마음이고 초상권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의 당연한 예의이다.

10시30분 예배 시작인데 이곳도 본당은 느즈막히 채워졌다. 찬양 팀의 인도로 시작된 아름다운 찬양이 반시간을 훌쩍 넘긴다. 성령, 성령을 넘치도록 찬양하며 Holy spirit이 찬양의 부름으로 본당 가운데 가득한 기운이었다. 

찬양 후에 TV화면에 뜬 본문을 네 명의 성도가 순서대로 나와서 봉독하고 들어간다. 다음은 교사가 어린이들을 다른 교실로 인솔해서 간다.

캐주얼한 셔츠 차림의 남자 성도가 단상 아래에서 부활의 설교를 계속한다. 그가 선정한 명화는 디베랴 호수를 배경으로 한 주님과 베드로이다. 주님의 질문은 세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하였던 베드로의 수치를 치유하셨다고 한다. 더 깊은 내용은 이해하지 못하였다. 예배 후에 그 설교자에게 명화의 작가 명을 물었더니 명쾌하게 모른다고 답한다. 나는 그 배경이 저리도 광활한 호수라고는 상상하지 않았다. 여튼 신선하였다. 도마가 주님 상처를 만지는 그림의 화가는 카라바조이며 나도 익히 알고 있었다. 

예배 도중인데 기도가 필요한 분들을 강대상 앞으로 초청한다. 엎드려 기도하자 중보자가 나가서 그들의 기도를 돕는다. 리더가 앞에서 기도하면서 회중에게 한 문장씩 Lord를 고백하게 한다. 회중석 여기저기서 자신의 Lord를 shouting 한다. 그리고는 사회자가 부활의 주님을 찬양하며 춤을 추자고 한다. 경직된 우리 문화와는 다르게 그들은 지체치 않고 어깨를 들썩이며 헌금을 들고 앞으로 나가 수전자의 주머니에 담는다. 수전자는 헌금 축복기도를 하고는 퇴장한다. 회중 중에 아프리카 인들의 의상은 격조를 갖춘 차림새였다. 그들의 고국을 물어보니 우간다, 나이지리아, 가나, 세네갈 등 다양하였다. 아시안도 간간이 있지만 아랍인들은 안보였다. 가까이에 모스크가 있어서 그런가보다.

예배의 시스템도 동과 서가 다르다. 동양은 앉아서 드리는 조용한 예배이고 서양은 공간을 모두 활용하는 동적인 예배이다. 활발한 표현의 문화가 조금은 부럽기도 하다. 같이 간 성도님은 예배는 엄숙하게 드리는게 맞다고 하신다. 맞다 틀리다 보다는 성경에 근거한 것이 합한 표현이리라.
부활,
다시 살아나는 의미답게 나의 심령에도 부활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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