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은 후에
용서받은 후에
  • 이구영
  • 승인 2024.01.25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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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7장에 보면 용서받은 한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마태복음에도, 마가복음에도, 요한복음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사실은 같지만, 위의 3복음서 기록된 내용은 예수님 사역 말기에 유대 땅, 베나니에서 있었던 마리아의 헌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누가복음 7장에 나오는 향유 부은 여인의 이야기는 예수님 사역 초기에 갈릴리 부근의 한 마을, 바리새인의 집에서 있었던, 죄인 되었던 한 여인의 감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바리새인은 예수님을 초대해 놓고도 예의를 갖추지 않았습니다. 반면 여인은 발에 입을 맞추고, 눈물로 씻겨 드리고, 향유를 부었습니다.

왜 이렇게 해야 했을까요? 그는 용서받은 여인이었습니다. 자신의 죄를 보았고, 회개했고, 용서의 확신을 가졌습니다. 반면에 바리새인은 스스로를 의인이라고 여겼고 회개도, 용서의 확신도, 용서받은 후의 변화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용서의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용서해주신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었고, 감사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귀한 옥합을 깨서 향유를 부어드렸고, 눈물 병을 열어 눈물과 함께 발을 씻어 드리며 감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용서 받은 후에 우리가 꼭 해야 할 일 3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감사의 생활입니다. 감사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할 때 완성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9명의 문둥이같이 먹튀 인생을 사는 것은 바른 신앙생활이 아닙니다. 표현하는 한 문둥이에게만 주님은 구원을 약속하셨습니다.

둘째는 다시는 죄를 짓지 않는 것입니다. 죄의 유혹은 끈질깁니다. 내 안에서 나간 마귀는 자기보다 강한 자 일곱을 데리고 들어와서 나를 또 유혹해서 넘어뜨리려 합니다. 그래서 늘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님! 도와주세요! 다시 죄 가운데로 끌려가지 않도록 나를 지켜주시고, 죄 안 지을 수 있는 환경에서 살게 해 주세요! 끊을 것 끊게 하시고, 거절할 것 거절하게 해 주세요! 내 죽는 그 날까지 유혹은 이어집니다. 그래서 주님 말씀하십니다.
[요 8:11]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셋째는 나도 용서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강조하고 계십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함을!
[마 18:35]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마 6:15]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제자 아무나 되는 거 아닙니다.
천국 아무나 가는 거 아닙니다.
천국의 상급 싸구려가 아닙니다.

예수님 말씀하십니다. 네가 죄인임을 알고, 회개하고 용서 받았다면 용서 받은 자의 삶을 살아라!
감사할 줄 알고, 죄에서 떠나고, 누군가를 용서하면서 살아라!
이런 제자의 삶이 우리들에게 이어지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참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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