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보면 원수의 개념이 점점 달라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신구약 성경에 원수라는 단어는 290번이 나오는 흔한 단어가운데 하나입니다.
① 선악과를 따 먹게 한 뱀, 곧 마귀에게 하나님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앞으로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될 것이라고... 영적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사람들과 악한 세력들이 원수로 지내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② 창세기가 쓰여 지던 부족 전쟁의 시대는 다른 부족들이 원수이었습니다. 대적들! 나를 해하려는 자! 원래 ‘원수’ 라는 히브리말의 뜻은 ‘목숨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는 대적’을 말합니다. 삭힐 수 없는 깊은 원한을 가진 사람! 그래서 창세기와 출애굽기에 보면 애굽을 원수와 같이 여기고 대적했고, 내 것을 빼앗으려는 자들을 원수로 여기고 싸웠고 그때 마다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곤 했습니다. 구약의 역사서에도 보면 늘 원수가 등장합니다. 내 것을 빼앗으려는 사람들. 애굽도, 바벨론도, 모압, 암몬, 에돔, 블레셋, 다메섹 모든 나라와 부족들이 이스라엘의 것을 약탈하려고 할 때 그들은 물론 원수이었습니다.
③ 그러다가 레위기에 보면 원수를 대하는 태도가 좀 달라집니다. [레 19:18]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창세기와 출애굽기에서는 원수를 정복하고 멸하고 죽였는데 레위기에 와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갑자기 바뀝니다. 왜 그럴까요? 원수가 바뀌었습니다. 그 원수가 내 백성이냐? 아니냐? 를 보셔야 합니다. 지금 내가 원수로 여기는 저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이냐? 를 묻습니다. 그래서 만약 저 원수로 여기는 그 사람! 내 감정이 흔들리고, 화가 안 풀리고, 용서할 수 없는 저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함께 살아가라고 묶어주신 가족이라면 원수를 갚지 말고 원망하지 말고 그와 너를 하나로 보고 너를 사랑하듯 그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기쁘게 순종이 안 되면 억지로라도... 내 뜻대로 안되면 성령님의 도우심을 강력하게 구하면서라도... 혹, 그가 너무 나쁜 사람이기에 내가 복수를 해야 할 때에라도 복수를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사로운 복수 자체도 죄가 되고 그 복수가 필요하다면 하나님께서 친히 손봐주실 것이니까 너는 착하게 살아가라고, 악한 역할을 담당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벧전 2:23] 23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이지 우리의 영역이 아님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원수는 하나님이 갚으시고 나는 사랑하고!!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6장 27, 28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예수님 말씀하셨습니다. [마 10:36]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처음에는 사랑하며 살았는데 점점 미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참 어려운 말씀 같지만 불가능한 말씀도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공급해주시는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사랑의 능력을 의지하면서 오늘도 내 너를 사랑하고야 말리라! 결심하며 웃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