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 부요한 자
가난한 자 부요한 자
  • 이구영
  • 승인 2023.10.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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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4복 4화를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에서 8복을 말씀하실 때 그 청중은 제자와 무리들이었습니다. 반면, 누가복음에서 4복 4화를 말씀하실 때 그 청중은 제자들이었습니다. 무리는 예수님을 그냥 따라다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귀신을 쫓아주시라고! 돈 벌게 해 주시라고! 병 고쳐주시라고, 호기심을 만족시켜 달라고, 재미있는 이야기 해 주시라고... 그냥 따라다니는 팬 클럽입니다.

반면 제자는 예수님을 닮아가려는 사람들이었고, 특히 12명의 사도들은 예수님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었고, 보내져야 할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특별 교육을 시키십니다. 그 내용이 4복 4화입니다. 첫 번째 강조하신 것이 바로 그들의 관심입니다. 보물 있는 곳에 마음이 가 있는 것이 사람인데 너희들의 관심을 이 세상적 만족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바꾸라고 하십니다. 관심이 하나님께 집중되어 있는 사람들이 되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가난해질 수 있습니다.

기원전 336년에서 323년 사이에 희랍제국의 알렉산더 대왕이 전 세계를 지배 하며 영토를 확장해 나갈 때의 일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단순한 장군이 아니라 유명한 철학자 아리스토렐레스의 제자로 철학자요, 군사 전략가요, 헬라 문화를 만들어 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그가 정복한 나라들에게 점령지의 사상과 언어, 예의, 군사, 종교 등 전 분야에 걸쳐서 희랍화 하기를 강요하였습니다. 그래서 언어말살 정책을 폈고, 할례를 금지시켰고, 안식일을 지키지 못하게 하였고, 율법 책을 가지고 있으면 화형을 시켰습니다. 유대인들이 제일 멸시하는 돼지를 유대인의 제단에 드리게 하는 등의 악행을 자행하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이에 동조하며 그들을 따르던 사람들은 신앙을 저버리고 재물을 모을 수 있었지만, 신앙적인 양심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사랑 때문에 산이나 동굴에 숨어서라도 종교와 율법을 지키던 사람들은 대개 가난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가난은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온 가난입니다. 믿음 때문에 얻게 된 가난!! 신앙의 양심을 지키느라 돈을 포기한 적이 있는 가난입니다. 반대로 여기서의 부자는 경제적으로 많은 것을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부자가 된 이유도 분명합니다.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을 배반하며 재물을 모은 자들입니다. 제자의 길을 간 사람들이 아니라 무리가 된 사람들입니다. 결국, 여기서 말씀하시는 가난한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관심을 가지고 살았기에 정직하게 성실하게 신양의 양심을 따르던 자들이요.

반면에 부유한 자들은 이 세상에 모든 관심을 집중시키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만약 그때 우리가 태어나 살았더라면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가난 했을까요 아니면 부요했을까요? 경제적인 가난과 부요함을 강조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내 관심이 하나님의 나라에 있는가? 아니면 이 세상에 있는가? 입니다. 제자는 무릇 이 세상에서 취하고 누릴 것 보다는 하나님의 나라에 더 큰 중점을 두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그 것 때문에 가난하여 지는 한이 있다 하더라도..

오늘 내 관심은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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