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인터뷰
세 번의 인터뷰
  • 주성호
  • 승인 2012.10.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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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세 번의 인터뷰

엄선교사가 운영하는 신학교 로마서 강의 마지막 오후 시간에 특별히 청강하는 이들이 있었다. 베이징 Christian Time을 운영하는 팀이었다. 강의가 끝났을 때 인터뷰 요청을 함으로 강의 장소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물론 녹음도 하면서 일반적인 질문이 있은 다음 미래의 중국의 기독교에 대한 질문에서 진지해지며 긴장감이 돌았다.
왜냐하면 결론부터 말하면 중국의 기독교는 몇 년 가지 않아 침체기에 접하게 되는데 걷잡을 수 없이 마치 모래위에 지은 집과 같은 모습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 말하였기 때문이다.

오늘 밤 어데서 유하느냐 하기에 엄선교사 집이라고 했더니 그 다음날 9시 30분에 강의가 시작됨으로 아침 8시에 찾아와 2차 인터뷰를 했고, 언제 귀국하느냐 묻기에 내일이라 했더니 3차 인터뷰 약속을 하게 되었다.
오전에 강의 끝나고 오후에 한 시간 거리에 과수원에서 하룻밤 유하게 됨으로 세 번째 인터뷰를 위해 또 찾아왔다.

거듭 인터뷰를 요청한 이유로는 지금까지 많은 인터뷰를 해 보았으나 주 교수에게서 들은 내용은 처음이었기에 구체적 답변을 듣기 위해서였다.
나는 먼저 한국의 경우를 들어 설명했다. 정확히 1990년도 내가 광림 수도원에서 열린 감리교단 한일 교회 세미나에 강사로 서게 되었을 때 일본 교회지도자 180여명과 한국에서 350여명이 참석했다.
“금년 한국의 GNP가 5,000불인데 하나님 더 이상 한국에 복을 내려 주지 마세요라고 기도할 때가 되었다”고 했다. “왜냐하면 세계적으로 선진국 형 선교 추세를 보면 GNP 5,000불이 Dead line이기 때문임으로 앞으로 한국의 기독교는 영성뿐 아니라 교인 수자면에서도 감소 현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 했다.

현제 세계 선교 사상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급성장한 한국교회의 현실은 1,200만에서 700만으로 감소되었고, 영적으로 볼 때 교회가 사회를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사회가 오늘의 교회를 위해 염려 내지 비판적 시각으로 임하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고 했다. 그렇다고 전망이 보이느냐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고 원로 목사들의 추태와 대형교회 소위 성공했다고 하는 목회자들의 세습은 도를 지나쳐 파급은 보편화된 상태인고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중국은 어떠하냐? 이미 비공식 통계에 의하면 기독교인수가 전 인구의 10%가 이미 되었고 외형적으로 평화로운 것 같아도 제도상의 문제가 있고, 몇 년 안가서 GNP가 5,000불이 되는데 구조적인 문제와 교계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의 궁핍과 열광적인데 비해 신앙적인 바탕이 성서적으로 체계화 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급성장하고 있는 물질문명에 의해 좌초 내지 붕괴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 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대안에 대한 질문도 있었으나 대부분 선진국 형 선교 역사가 이를 증명해 주었기에 불가피하다고 했다.

본래 기독교 운동이란 2,000여 년 전 예수께서 시도하신 것처럼 다수 운동이 아니고 십자가를 지고 좁은 길을 걸어가기를 원하셨던 주님의 뒤를 겸허히 따르는 영성의 정립이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느냐 보다 십자가로 무장된 예수의 사람들이 얼마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심각한 고민을 하며 신앙생활을 해야 할 때이다.

하룻밤 유한 과수원에 만발한 꽃 사이를 거닐며 이 화려함 이후 열매를 생각하며 무화과 열매를 찾으신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며 잎만 무성한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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