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때문에
사순절 때문에
  • 신상균
  • 승인 2024.03.21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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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9일 밴드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유채꽃이 부르고 사람도 부릅니다.

유채꽃이 한창이니 지금 왔다가 벚꽃 필때까지 같이 있자고 길게 설명합니다.

세컨하우스가 있으니 같이 놀자고 하지만 나는 중요한 예배가 있다고 했습니다.

사순절 기간 중이라 제주에 갈 마음이 조금도 없는 나의 신앙심에 놀랐습니다.”

우리 권사님이 쓰신 글입니다.

권사님은 서울에 살다가 귀촌하신 분입니다.

권사님의 남편은 교회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는 지인들은 넉넉한 삶을 삽니다.

그런데 사순절이라 제주도에 못간다고 하십니다.

오늘 또 밴드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22~23일 여행 가자고 유혹하는 친구들에게 거절하는 마음이 있어서 감사”

 

시골은 이 시간이 제일 한가한 시간입니다.

놀러다니는 사람은 이 시간이 제일 좋은 시간입니다.

그런데 우리교회 성도님들은 그 모든 것을 마다합니다.

이유는 오직 한가지, 사순절 때문에

 

금년에 처음 시작한 사순절 저녁기도회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할거라 생각했습니다.

와서 30분 기도하고, 예배 30분 드리고, 또 30분 기도하는 것

어떤 사람은 기도가 안되서 입을 다물고 있고

어떤 사람은 할말이 없어서 입을 다시고 있고

그런데 오늘도 많은 분들이 참석합니다.

놀러도 가지 않고, 쉬지도 않고

어제는 눈이 왔습니다.

우리 권사님, 눈 때문에 못갈까봐 걱정했다고 합니다.

사순절 때문에

우리의 시간계획표가 바뀌었습니다.

사순절에 기도하는 시간으로

저녁에 기도하는 시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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