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는 2024년도에 세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1.1시간 기도, 2, 2번 봉사, 3. 3번 감사였습니다. 그런데 성도님들이 1시간 기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순절 기간에 한시간씩 기도하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사순절 저녁에 교회본당에 음악을 틀어 놓습니다. 그러면 늦어도 저녁 7시 30분까지 교회에 와서 각자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8시부터 8시 30분까지 예배를 드리고, 다시 8시 30분부터 9시까지 각자 기도를 합니다. 그러면 1시간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성도님들에게 사순절 저녁 기도회 광고를 했고, 더 많이 기도하고 싶으신 분은 7시 30분전에 오셔서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녁 7시부터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드디어 2월 19일 월요일 사순절 저녁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6시 40분 성도님들이 옵니다. 출퇴근 카드를 찍고 본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통성기도 음악만이 들리는 본당을 더듬어 자기 자리를 찾아 앉습니다. 그리고 각자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조근조근 기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주여’하고 부르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8시 시계가 알람을 알립니다.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들고 ‘좋으신 하나님’을 성도들과 함께 찬양합니다. 그리고 본당의 불을 켰는데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본당 안이 성도님들로 가득찼기 때문이었습니다. ‘1시간 기도 쉽지 않을텐데’, 그러나 성도님들은 매일매일 기도의 자리를 채워나갔습니다. 토요일과 주일을 쉬고 다시 월요일 저녁이 되었습니다. ‘지난 한주간은 잘했는데 오늘은 어떨까?’ 그런데 이번에도 성도님들은 본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순간 ‘하나님은 이렇게 기도하는 것을 보시고 얼마나 좋아하실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다음날 저녁 다시 강대상에 앉아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기도하면 얼마나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일주일에 5시간 기도를 합니다, 그러면 얼마? 30시간이었습니다. ‘에게!~’
사순절 기간동안 열심히 기도한다고 해서 한시간씩 기도하기로 했는데 30시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럼 그동안 얼마나 기도를 안했다는 것입니까? 정말 기도를 안했습니다. 이번 사순절을 통하여 기도 안하는 사람에서 기도하는 사람으로 변화되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교회도 기도하는 교회가 되려고 합니다. 과연 기도하는 사람, 기도하는 교회는 어떻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