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요 19:17~22, 28~30)
51.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요 19:17~22, 28~30)
  • 주성호
  • 승인 2023.12.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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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심문한 빌라도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했노라 거듭 주장하면서도 유대인들의 반발에 못 이겨 끝내 사형 선고를 내렸고 죄수를 인수한 유대 교권자들은 다음 날이 유대일의 성일인 유월절이 시작하는 안식일인고로 명분을 내세워 신속히 처리하였다.

첫째: 처형되는 예수 그리스도(17~22절)

1) 자기 백성에 의해(17~18절)

빛으로 오신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는 처음부터 배척을 받고 끝내 불신하는 자기 백성에 의해 십자가 처형을 받기 위해 고난의 길(Via Dolorosa)을 거쳐 십자가의 행목을 직접 메고 형장으로 끌려 나아가실 때, 기진맥진하여 몇 번을 쓰러짐으로 구레네 시몬이 대신 지고 갔으며(막 15:21) 골고다(히브리어) 또는 갈보리(라틴어) 에서 두 강도와 함께 처형당하셨다.

2) 십자가 위의 명패(19~22절)

십자가 처형을 받는 죄수는 자기 이름과 죄명을 쓴 패를 목에 걸고 끌려간 후 그 패를 십자가에 붙이고 처형당한다. 패문에 대해 사복음서에 약간의 차이는 있고, 빌라도와 대제사장 사이에 시비가 있었으나(21절), 그 내용은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었으며 세 나라 말인 히브리어, 라틴어, 그리고 헬라어로 기록되었다. 어쩌면 그리스도의 왕권(Kingship)을 세계의 문명권에 암시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볼 때,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죄명에서도 보게 된다.

둘째: 십자가 위에서의 외침(28~30절)

1) 내가 목마르다(28~29절)

사복음서 전체를 볼 때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은 모두 일곱 마디로, 하나는 마태와 마가복음에(마 27:46; 막 15:34), 셋은 누가복음에(눅 23:34, 43, 46), 그리고 셋은 요한복음(요 19:26~28, 30)에 기록되었다. 십자가상에서 외치신 말씀들은 이미 구약에 예언된 말씀들이지만 분명히 자신의 죄 때문만은 아니며, 영과 육의 갈등과 고뇌 속에서의 절규의 외침들은 무엇 때문이며 누구를 위한 것인가 깊이 생각하며 믿고 감사해야 한다.

2) 다 이루었다(30절)

흔히 사형수를 위해 마시게 하는 쓸개 탄 포도주는 거절하였던 예수께서 군병들이 마시는 신포도주를 받으신 후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시므로, 비록 십자가에 처형되지만 할 일을 다 하고 가신다는 승리의 선언을 하셨다.

비록 예수님은 십자가에 비참하게 처형되었으나 인류 역사상 그리스도의 죽음이 기독교의 상징이 되어 유독히 부상되는 이유는 십자가로 인류 구원의 대업이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바라볼 때 고난을 극복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를 믿음으로 매사에 승리의 삶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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