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Ⅱ)(요 21:4~7, 15~19)
53.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Ⅱ)(요 21:4~7, 15~19)
  • 주성호
  • 승인 2024.01.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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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요한복음은 20장으로 마감할 수도 있었으나 본 장을 추가로 기록한 이유는 예수께서 이미 예루살렘을 떠나 갈릴리 바다의 어부로 되돌아가 있는 베드로와 몇몇 제자들을 찾아가 사랑을 확인하시고 그들에게 새로운 사명감을 주시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첫째: 제자들을 찾아가신 예수(1~14절)

1)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1~6절)

제자들이 갈릴리로 간 것은 천사와 부활하신 주님의 명령에 따른 것이지만(마 28:7, 10), 어쨌든 디베랴 바다(갈릴리 바다)에서 일곱 명이 베드로를 따라 배를 타고 밤새 그물을 던졌으나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다. 어쩌면 주님을 거부하고 사명을 저버린 자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이 곤경에 빠져있을 때 사랑의 마음으로 찾아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명령하심으로 새 전환의 동기를 부여하셨다.

2) 당신이 누구냐 묻는 이가 없음(7~14절)

3년 전 예수께서 시몬의 배에 오르셔서 무리를 가르치시고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 하였을 때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던졌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가 잡혔는데, 이때에 예수께서 후로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리라 하며 제자로 불러주셨다(눅 5:1~11). 비슷한 사건을 경험한 요한이 "주 시라" 하자 베드로는 재빠르게 주님께 헤엄쳐 갔고, 주님을 만난 제자들은 두려움과 신비에 사로잡혀 당신이 누구냐 묻는 이가 없었다.

둘째: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신 예수(15~20절)

1)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15~17절)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하고 옛 어부의 생활로 되돌아간 베드로를 찾아가신 주님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이나 반복하여 사랑의 관계를 일깨우고자 하셨다. 베드로가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거듭 대답하므로, 주님은 "내 양을 먹이라. 치라." 일찍이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불렀는데 어찌하여 고기를 잡고 있느냐? 나를 사랑한다면 나의 일 즉, 최고의 직분인 사람의 목자가 되라고 일깨워 주셨다.

2) 사명을 부여하심(18~20절)

베드로와 대화를 마치신 주님은 그가 노후에 십자가에 순교할 것을 예언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베드로는 A.D. 64년경에 네로에 의해 로마 형장에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린 채 숨져갔다고 전해 지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죽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내 생명을 가지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오늘 우리는 주님을 믿는 것은 분명하지만 과연 주님을 이 세상의 무엇보다 사랑하고 있느냐? 자신을 돌아보면서 주님을 믿는 마음으로 구원은 받지만 그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되고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어떤 악조건에서도 그의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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