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빌라도의 심문과 사형선고(요 18:33~36, 19:8~16)
50. 빌라도의 심문과 사형선고(요 18:33~36, 19:8~16)
  • 주성호
  • 승인 2023.12.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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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제사장의 심문과 베드로의 부인에 이어 주님은 죄수로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져 최후 심문을 받게 되는데, 세 번이나 거듭하여 "그는 무죄하다" 하면서도 유대인들의 강압에 결국은 사형 언도를 내려 예수를 십자가에 넘겨줌으로 엄청난 오점을 남긴 권력자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첫째: 빌라도의 심문

1) 심문을 받게 된 이유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끌고 온 이유는 당시 유대를 점령하고 있던 당국자만이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유대인들이 그들의 법으로 예수를 처리코자 했다면, 스데반처럼 돌로 쳐 죽일 수도 있었으나. 합법적으로 예수 처형을 결행하기라도 한 듯이 정치권에 일임해 예수를 당시 가장 추악한 죄인에게 적용되던 처참한 십자가형에 처하기 위해서라 볼 수 있다.

2) 빌라도의 심문(18:33, 38; 19:9)

총독 빌라도는 관정 안팎을 드나들며 몇 차례 심문을 하면서 세 가지 질문을 하였다. ①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18:3) 유대인들이 고소한 죄목은 유대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 바치는 것을 금하고 자칭 왕 그리스도(눅 23:2)인데, 빌라도가 그 중 세 번째 이유를 들어 심문하자 내 나라는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고 대답 하셨다. ② 진리가 무엇이냐?(38절) 조소적인 질문이었으므로 대답을 들으려 하지도 않고 밖으로 나갔다. ③ 너는 어디로서냐? 물론 육적 출처를 물은 것은 아니고 과연 하나님의 아들이냐를 물었다.

둘째: 빌라도의 사형 선고

1) 고민했던 빌라도(18:38: 19:4, 6, 12)

아무리 심문을 해도 죄목을 발견할 수 없었던 빌라도는 거듭 세 번이나 예수의 무죄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끝까지 예수를 놓아 주려고 힘썼다(12절). 그러면서도 아내의 전갈도 있었고(마 27:19) 심문하는 상대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한편 두려워하기까지 했다(19:8). 그러나 유대인들이 빌라도를 반역자로 위협함으로 곧 굴복당하고 만다. 빌라도는 소신 없고 우유부단하고 자기 입지 만을 생각하는 권세자의 모델이다.

2) 예수를 십자가형에 넘겨줌(19:13 16)

빌라도는 예수를 향하여 동정심도 있었고 양심의 가책도 받았으나, 자기 신분에 위협을 받으면서까지 옹호할 이유는 없었으므로 궁여지책으로 바라바도 세워보았으나, 유대인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예수를 십자가에 내주고 말았다(15~16절).

그러므로 빌라도는 권력을 가지고 불충하므로 오고 오는 세대에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라 는 저주의 대상이 되었고, 유대인들은 그들의 왕 메시야를 십자가에 처형한 민족이 되고 말았다. 오늘 우리는 주님이 누구를 위하여 이 같은 고난을 받으셔야만 했는가(사 53:5) 신앙적으로 고민을 해보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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