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향을 판매합니다.
황금향을 판매합니다.
  • 최광순
  • 승인 2023.11.25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년 만에 연락 온 군대동기

# 첫 번째 이야기

틈틈이 성찬전시관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제 시작이라 진열대도 제작 중이고 성찬기를 하나둘 채우는 중입니다. 지난 5년간 2,000점 가까이 제작했지만 정작 소장하고 있는 성찬기는 몇 점 안 됩니다. 겨우내 곰이 굴속에서 겨울잠 자듯 동굴 속에서 성찬기 작업에 몰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벌목일정도 잡혀 있어 몸이 둘이면 얼마나 좋을까?

# 두 번째 이야기

2023년 드디어 황금향 수확이 시작되었습니다. JEJU에 살지만 감귤열매를 수확할 때가 가장 기다려집니다. 겨우내 감귤을 입에 달고 살거든요.

*올해부터는 5kg(20~22과), 10kg(40~45과) 두 종류 판매합니다.
10kg 4만5천원(택배비포함)
5kg 2만8천원(택배비포함)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주문할 수 있습니다. 입금 계좌는 주문서에 있습니다.
https://forms.gle/DZFCipxGhmQqfmpt9

모두 친환경으로 농사하여 감귤밭 아래 풀이 파릇파릇합니다. 안심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황금 향은 수확량이 많지 않아 조기에 동납니다. 한라봉은 내년 1월 수확하여 판매합니다. 황금향은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시켜 만든 품종입니다. 과즙이 풍부하고 속껍질이 얇고 신맛이 적어 부드럽습니다. 밀감보다 둥근 편이며, 레드향이나 한라봉보다 단맛이 덜합니다. 당도가 낮은 편이지만, 특유의 향기가 있습니다. 껍질은 약간 벗기기 어려운 편입니다.

# 세 번째 이야기

멀구슬나무 십자가. (길이 1m 20cm, 폭 60cm)

이번 십자가 제작은 뜻하지 않게 시작하였습니다. 제작 의뢰가 들어왔지만 일주일 동안 3번을 거절하였습니다. 그런데 참 끈질긴 사모님이셨습니다. 3번 정도 거절하면 포기할 텐데, 결국 제가 손들었습니다. 그런데 만들고 났더니 아내가 집에 놔두자고 성화입니다. 제가 십자가 제작을 꺼리는 이유는 의외로 제작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나무 2개 붙이면 되지 않느냐 하세요. 그 2개의 나무를 연결하는데 가장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리고 제작할 나무를 찾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찾았을지라도 어떻게 제작할까? 이리저리 굴려야만 합니다. 그러다 보면 성찬기 만들 시간을 모두 잃어버립니다.

 

# 네 번째 이야기

군 생활을 함께 보낸 동기로부터 30년 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놀랍고 벅찬 감동에 이틀 내내 감정선이 출렁거립니다. 함께 얻어터지고 함께 울고 서로를 절벽 끝에서 격려해 주던 친구들…. 병장의 끝자락에서 장기 복무를 신청했던 나는 부사관으로 부대에 남고 93년 그들과 난 서로 다른 길을 가야만 했습니다. 이후로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그런데 30년이 지나 한 친구는 회사 대표로 한 친구는 회사 중직으로….

난 나무꾼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30년이 지나도 그렇게 그리웠던 이유는 고난을 함께 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심지어 쇠 파이프로 얻어터지면 엉덩이에 빨갛고도 깊은 협곡이 생기기까지 하고 선임이 되어서는 지난 아픔은 잊고 부대 내 구타를 없애고자 실천했던 동기들…. 신앙은 없었지만, 동기들이 있었기에 그 고난의 시간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30년 가까운 목회의 여정에 그런 든든한 동반자가 있었을까? 신앙의 플러스 요소가 있어 사랑이 더 끈적거려야 할 것 같았는데 서로 뒤도 돌아보지 않았던 사이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역경이 없는 좋은 환경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십자가를 짊어지려 하지 않고 배부르고 풍요로운 자리에서 서로를 물어뜯을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평화는 사람을 병들게 합니다. 그러나 고난은 사람을 살게 합니다. 그래서 고난을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한가 봅니다. 함께 울고 뒹굴었기에 언제나 위로자가 되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함께 울고 십자가 지며 싶어 우리에 오신 것 같습니다.

30년 만에 동기들이 '목사님' 하며 찾아줍니다.

# 다섯 번째 이야기

무료 성찬기 나눔 555번째 되었습니다. 받은 목사님들이 인증사진을 찍어 보내십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