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믿는 사람들이 잘하면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 잘하면
  • 신상균
  • 승인 2023.10.18 2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일 예배시간이 다 될 무렵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 들어왔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젊은 내외 2가정 모두 6명이었습니다.

놀러온 분들인가? 생각하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후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왔던 여자분들이 말합니다.

“목사님, 저희는 과천에 있는 교회에 다니는데 우리 부모님 모시고 왔어요.”

그런데 잠시후 우리교회 권사님이 반갑게 인사를 하십니다.

예전에 그 할아버지와 함께 사슴일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주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자녀들이 또 예배에 참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등록카드를 제출했습니다.

그 다음주부터 자녀들은 오지 않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만 오셨습니다.

그때 다른 권사님이 와서 말합니다.

“목사님, 제가 저분 알아요. 예전에 제천에서 알던 분이예요”

그리고 권사님은 두 분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렇게 두분은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연세가 86세 79세라고 합니다.

교회에 처음 나오셔서 어색할텐데 빠지지 않고 잘 참석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교회 권사님이 두 분을 늘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예배시간마다 옆에 앉아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심방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번 교회 같이 온 딸이 토요일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장로님들과 함께 가서 심방을 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5남매를 두고 사시는데 교회를 전혀 안 다니셨습니다.

자녀들이 교회를 가자고 해도 너희들이나 잘 다니라고 하셨습니다.

제천에서 가게를 하셨는데

자녀들이 5남매다 보니 아이들도 점점 많아져서 백운에 집을 사셨습니다.

그리고 주말이면 자녀들이 백운 집에 모여서 함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둘째딸은 매주 금요일이면 사위와 함께 꼭 찾아왔습니다.

둘다 과천에서 직장생활을 하느라 피곤할만도 한데 금요일 퇴근하면 백운으로 꼭 내려왔습니다.

저녁은 차 안에서 김밥을 먹으며 아버지 어머니를 만나러 왔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까지 있다가 다시 올라갔습니다.

그 이유는 주일 교회에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도 서울에 집이 있지만 서울을 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둘째딸과 사위는 몇십년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물론 다른 자녀들도 가끔 찾아왔지만 둘째딸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찾아왔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부모님께 효도는 살아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어느날 조상들의 묘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생을 제사지냈던 조상들

그런데 매주 오는 딸을 보면서 내가 이것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묘를 정리하고 교회에 등록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죽어서 제사지내는 자녀가 아니라 살아서 효도하는 자녀들의 신앙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날도 둘째딸과 사위는 우리를 극진히 대접하고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과천으로 올라갔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건강하게 사시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공통점은 자녀들이 자주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교회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교회 때문에 못 온다고 하다가 요양원에 가시는데

교회 안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매주 효도를 받고 오래오래 사십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온 가정은 교회를 다니는데도 금요일에 왔다가 토요일에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평생 제사를 지내며 무신론자로 살았던 부모님을 우리교회로 인도하게 했습니다.

결국 전도는 말이 아니라 신앙인의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자주 찾아뵈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