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회 인준기관인 감리교이단피해예방센터(메누하)는 “JMS 측에 속아 축복식을 치뤘다”라고 주장하는 피해자들과 함께 혼인 취소·무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 소송을 지원하게 된 이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감리교이단피해예방센터 관계자는 2018년부터 아나돗 공동체(정이신 목사)와 함께 사역을 공유하며, JMS 피해자들을 돕고 있었고, 넷플릭스 사태 이후 JMS 탈퇴자들이 급증하면서, JMS 탈퇴자 가운데 일부는 JMS 축복식으로 인해 2차 피해를 입고 있는 사실이 상담을 통해 드러나면서, 축복식의 피해자들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이를 계획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JMS 교리는 통일교 교리와 유사한 점이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통일교의 합동 결혼식과 JMS의 축복식이다. JMS에는 축복식을 통해 결혼을 하게 된 사람들을 가정국이라 칭한다. 탈퇴자 가운데 JMS에서 축복식을 치른 일부 회원들은 JMS는 축복식이 가정천국이라 속여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며, JMS에서는 축복식을 통해 JMS 사람들 간에 결혼하게 되는 경우 이를 가정국이라 칭하는데, 아나돗 공동체 정이신 목사는 현재 1~10기까지의 가정국이 존재한다면서, 가정국은 JMS의 내부 결속을 다지는 큰 역활을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든 JMS 회원이 가정국은 아니다. 이미 결혼 한 사람이 JMS로 들어오거나 JMS 신도가 비신도와 결혼을 한 경우, 그리고 재혼을 하게 된 경우네에는 이를 가정국이 아닌 장년부라 칭한다. 장년부 2세들은 ‘장년부 자녀’로 불리며 원죄가 있는 사람들로 여겨진다. JMS 내부에서는 가정국과 가정국 2세는 그들만에 특권처럼 여겨진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라면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가정국이 되야할까? 생각되지만 여기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전했다. 먼저 가정국이 되면, JMS 내에 입지가 상승하고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또한 특이한 점은 JMS가정국에서 난 2세들에게는 아담으로부터 이어지는 원죄가 없이 태어난다는 교리를 믿기 때문이다.
이렇듯 JMS에서는 축복식을 하는 것이 자신과 자신들의 자녀의 영적 신분을 상승한다고 여기다보니, 너도나도 축복식을 하는게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그러다보니 축복식을 거부하는 사람은 믿음이 없는 사람, 무언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 여긴다. 실제로 탈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축복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역자와의 면담은 필수인데,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연예 및 이성관계 등을 조사하면서 심지어 성관계 여부 및 횟수까지 조사한다고 전했다. 이후 ‘이성 죄(이성교제 등을 하는 것을 죄로 여김)를 회개하라’며 교역자와의 면담을 진행한다.
이후 성관계 경험이 있는 회원 중 남자는 비뇨기과에서 정밀 검사를, 여성은 산부인과 정밀 검사 등을 필수로 하겠끔 하며, 이 또한 JMS 의사들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진행하고, 심지어 이들을 위한 ‘결혼 예비자 종합검진’이 준비 되어 있다고 증언했다.
감리교이단피해예방센터(메누하)에서는 이런 “JMS의 축복식은 통일교에 합동결혼식과 매우 유사" 하며, 이를 통해 "JMS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행사"라고 답했다. 문제는 이러한 JMS 축복식을 통해 행복한 결혼이 유지가 된다면야 문제가 없지만, 한 축복식 여성 피해자는 본지 기자와 면담을 통해, 축복식 이후 결혼을 했고, 남편이었던 사람에게 셀수없을 정도로 많은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 피해여성은 자신은 이미 이혼을 한 후라 혼인 취소, 무효 소송에 동참할 수 없다고 아쉬워하며, 자신이 이혼할 당시만하더라도 아무도 이러한 조언을 해준 사람이 없다며, 축복식 피해자들의 결단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일부 피해자들은 축복식에 참석해 결혼을 한 인원만 현재 2만 여명이나 되는데, 축복식은 2021년을 기점으로 10기까지 이루어졌으며, 현재 탈퇴자들은 축복식 11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들은 금번 혼인 취소, 무효 소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이 악의 고리가 끊어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