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박수를 받는 사람들
더 큰 박수를 받는 사람들
  • 이구영
  • 승인 2013.03.22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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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위와 상당히 큰 점수를 벌이면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관중들은 환호했고, 세계 언론이 극찬을 쏟아부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세계 무대에 등장한 이후로 줄 곳 많은 찬사 속에 살았습니다. 선천적인 신체조건과 담력 그리고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고들 합니다. 살다보면 김연아 선수처럼 줄곧 정상을 향해 달려 마침내 정상을 밟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소위 말해서 ‘A클라스’를 밟아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신체조건, 남들과 다른 가문, 최고의 교육환경, 경제적 뒷받침, 본인의 쉼 없는 노력과 열정... 부러우면서도 즐겁습니다.

다른 한편 더 큰 박수를 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잘 가다가 넘어진 사람들 중에 다시 일어나 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늘 감동적이고 환호성과 박수를 보내게 되며,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케 합니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도 훌륭하지만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난 사람들 역시 박수를 받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넘어진 채로 포기합니다.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설려고 하지 않고 그곳에서 다시 허우적거리며 삽니다. 양과 돼지의 차이입니다. 양은 구덩이에 빠지면 빠져 나오려고 해를 쓰지만 돼지는 그곳에서 그냥 눌러 산답니다.
물론 이들이 성적으로는 일류에 비해 뒤질수 있습니다. 방황도 있었고, 멈춤도, 곁눈질도, 외도도, 때로는 포기도 있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일어선 그들에게 우리는 큰 박수를 보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넘어진 적이 있습니다.
믿음과 순종으로 잘 가다가 하갈이라는 첩을 들이면서 약간은 하나님과 서먹 서먹한 관계가 됩니다. 그러나 그는 하갈과 그의 아들이었던 이스마엘을, 아픔을 참아가며 떠나 보냅니다. 그리고는 다시 일어섭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라를 다시 바라보게 되고 마침내 이삭의 축복을 받습니다.

모세도 넘어진 적이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광야로 도망을 쳐야 했고 그곳에서 무려 40년이나 살았습니다. 사명을 발견한 후로 최선을 다하려고 했지만 그의 마음에 큰 상처와 아픔을 주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해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지 못하고 실수한 적도 있습니다. 불순종의 죄를 범합니다. 바위를 향하여 지팡이를 휘두르며 화풀이를 하기도 했고, 그토록 소중하게 하나님께서 친히 만들어주신 십계명 돌판을 분노를 참지 못하고 사람들앞에 집어 던져 깨뜨리기도 합니다.

생전 실수할 것 같지 않던 지혜자 다윗도 넘어졌습니다.
나라에 평안이 오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폭풍성장과 번영을 누리게 되자 유혹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남들과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넘어진 곳에서 다시 일어섰다는 것입니다.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의로우신 손을 잡고 다시 일어선 사람들입니다.
오늘 우리들 주변에는 넘어진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국가도 교단도 교회도 가정도 개인도 넘어지곤 합니다. 중요한 것은 계속 그 자리에 머물지 말고 일어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손을 잡는다면 언제라도 얼마든지 일어설 수 있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사 59:1)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사 59:2)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

다시금 아브라함처럼, 모세처럼, 다윗처럼 하나님의 손을 잡는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큰 박수 속에 다시 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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