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함을 이기는 거룩함
부정함을 이기는 거룩함
  • 이구영
  • 승인 2024.03.21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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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해를 혈루증으로 앓아온 여인은 슬픕니다. 외롭고, 억울하고, 한심스럽기도 합니다. 때로 삶을 포기하고 싶은 날도 많았는데, 이제는 견디어 내며 소망도 생겼습니다. 오신다고 약속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소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 61:1-3]
1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2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3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12년 동안 힘들게 견디며 버티며 살아온 여인에게 희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오래전에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예언해 주신 그 일을 이루어주시러 오신 예수님! 한번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듣게 됩니다. 바로 그 예수님이 당신의 고을을 지나고 계신다는 것을! 더 아무런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튀어 나갑니다. 그는 혈루증을 앓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 앞에 나가면 돌에 맞아 죽는 사람입니다. 부정과 불결의 상징이었습니다. 얼굴을 가려야 했습니다. 몸에서 흐르는 피로 얼룩진 옷이 아니라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도록 새 옷을 입어야 했습니다. 분주히 미리 준비한 옷을 입고, 마음을 다잡고 그는 출발했습니다. 드디어 예수님 행렬을 만납니다. 그러나 가까이 갈 수가 없었습니다.

[막 5:24] 이에 그와 함께 가실새 큰 무리가 따라가며 에워싸 밀더라

잘 먹지도 못하면서, 12년을 하혈하며 살면서 기운이 떨어진 나약한 여자의 몸으로 그 장정들 틈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을 누가도 마가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직 예수님 한 분에 내 모든 삶의 초점을 맞춘 이 여인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죽음을 각오하고 그 무리들 틈에 들어갔습니다. 한 손으로 쇼올을 들어 얼굴을 가리고 장정들 틈에 끼어들었습니다. 그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저분의 옷이라도 만질 수 있다면 내 병이 나을 수 있겠다!!!’

[막 5:27-28]
27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28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여인은 해서는 안 되는 엄청난 생각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부정한 여인이 지난 자리에 앉게 되면 그도 부정한 사람이 되고, 부정한 여인이 접촉한 모든 것은 부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여인이 예수님을 만지면 예수님이 부정해지게 되고 사람에게서 격리되어야 합니다. 적어도 1주일간... 그러면 지금 회당 장 야이로의 집에 갈 수 없습니다. 그러면 말씀 사역을 이어가실 수 없습니다. 이 여인은 12년 동안 그 누구의 옷도 만져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감히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내가 낫고 싶은 것도 있지만 그분이 부정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면 감히 그럴 수 있었을까요?

자, 여기서 이 여인의 믿음이 증명됩니다. 그는 12년 동안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조심하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왜 예수님께는 엄청난 피해를 주면서 옷을 만지려고 했을까요? 여자는 알고 있습니다. 저분은 사람의 몸을 입고 계시지만,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 이사야 선지가가 예언한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있습니다. 저분만이 내 삶의 방향을 바꾸실 수 있은 분이고, 저분은 세상의 어떤 부정하고 불결한 것도 넘볼 수 없는 거룩하고 정결하신 분임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일반 사람들을 만지면 그 사람들이 부정해지지만, 내가 저분을 만지게 되면 저분의 거룩함이 내게 임할 것을 믿었습니다. 여기에 이 여인의 믿음이 있습니다. 그분의 거룩하심에 대한, 그분의 능력에 대한, 그분은 나를 나무라지 않고 고쳐주실 것이라는 믿음! 그 여인은 지금, 이 믿음이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더럽고 불결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다 미워하고 꼴도 보지 않으려 할지라도 예수님만은 받아주실 것이다. 예수님은 내 불결함을 정결함으로 바꾸어주실 것이다... 성령의 능력은 부정한 것에 접촉되어 내가 부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부정하고 불결한 것들을 거룩하고 청결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여인은 치료받고 놀라운 축복의 말씀을 듣습니다.
[눅 8:48]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하시더라

온전한 믿음으로 예수 앞에 나아올 때 구원과 평안이 있음을 또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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