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이적에 대한 상반된 반응(요 11:45~57)
36. 이적에 대한 상반된 반응(요 11:45~57)
  • 주성호
  • 승인 2023.09.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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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이적으로(39~44절) 문상 왔던 사람들 중에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그냥 두면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열광적으로 따르게 될 것이고, 로마는 내란의 위험성 때문에 강압하게 될 것이니 나라에 큰 위기가 올 것이므로 그를 죽여야 한다고 하면서 모의하기에 이르렀다.

첫째: 상반된 반응을 보인 무리들(45~48절)

1) 믿는 무리들(45절)

표적을 구하는 유대인들에게 있어서(고전 1:22) 나사로를 살리신 사건은 믿기에 충분하였다. 예수께서는 이미 나사로의 소식을 듣고 자기가 그곳에 없었던 이유를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15절)고 하셨다. 그리고 마르다에게 믿을 것을 말씀(25절)하고난 후 의심하는 것을 질책하시고(40절), 기도하시면서 저희로 믿게 하기 위함임을 선언하셨다(42절). 사실 예수께서 많은 말씀으로 가르치시고 갖가지 이적을 베푸신 중요한 목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하려는데 있다.

2) 믿지 않는 무리들(46~48절)

문상하러 온 무리 중에 나사로의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었다. 그러나 불신의 무리들은 오히려 큰일이나 일어난 듯 유대 지도자를 찾아 고하였고(46절), 이에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공회를 모으고 더 이상 그대로 두면 많은 사람들이 그를 믿을 뿐 아니라 자기들의 권익의 안전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 크게 염려하기에 이르렀다. 기적과 표적은 일시적 영향은 큰 것 같아도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게는 할 수 없음을 거듭 보게 된다(눅 16:31).

둘째: 상반된 반응의 결론(49~57절)

1) 죽이려고 모의함(49~53절)

예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큰 표적으로 인하여 불신의 교권자들은 당시 최고 의결기구인 동시에 사법부의 기능까지 가지고 있는 공회를 황급히 소집하고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대제사장 가야바는 차라리 예수 한 사람이 자기 민족을 위하여 죽음으로 온 민족이 사는 것이 다행이라고 말하였는데, 신탁을 받지도 않았으나 악의에 찬 말로 예언을 한 셈이다.

2) 모의에 반응을 보이신 예수(54~57절)

예수를 죽이려고 하는 분위기가 고조되어갈 때, 예수께서는 얼마동안 광야 근처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에브라임에 가서 제자들과 함께 조용히 쉬시며 최후를 위해 영적으로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셨다. 사람은 일도 중요하지만 쉬어야 할 때 쉬면서 영적 재충전의 시간도 가져야 한다.

어느 때나 예수님의 가르침과 활동 앞에 사람들은 신앙이든 불신앙이든 자기 나름대로의, 반응을 보이게 되는데 오늘 우리는 과연 확신하고 있는지? 아니면 무관심과 불신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하며, 반응에 따라 영원한 미래가 결정됨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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