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나사렛 사람들
못난 나사렛 사람들
  • 이구영
  • 승인 2023.07.2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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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고향을 방문하셔서 공약을 발표하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예언하신 일들이 이제 일어나게 되고 여러분의 눈으로 보게 될 것임을 선포하셨습니다. 이렇게 참으로 멋진 명설교가 끝나자 나사렛에서 어떤 반응이 일어났을까요? 흔히 예상되는 ‘아멘’이나 ‘할렐루야’ 같은 반응이 아니라 굉장한 야유와 분노가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후에, 그들은 예상치 않았던 반응을 보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너무 모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만 알고 싶어 했습니다. 그분의 신성이나,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구원자 예수님이심을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막무가내로, 가버나움을 비롯한 다른 마을들에서 큰 기적을 행했다는데 그렇다면 고향인 이곳에서는 더 많은 병자를 고쳐주고, 더 많은 기적을 보여야 한다며 아우성을 쳤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잊은 것이 있습니다. 기적은 믿음의 동반자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에게만 기적이 일어남을 기억해야 합니다. 백부장의 종을 살리신 때에도 예수님께서는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베드로의 장모를 살리신 때에도, 열 두해 동안 혈루 병으로 앓던 여인을 치료할 때에도 늘 기준이 있다면 믿음이었습니다.

기적은 친분관계에 의해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내 의지가 있다고 해서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주님의 능력을 끌어당길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분이 나를 사랑하시고 긍휼히 여기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분에게는 충분한 능력이 있음도 믿어야 합니다. 믿음이 없는 기적은 우연한 사건이었을 뿐입니다.

오늘도 나사렛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데 믿음은 없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는 없이 그냥 병도 나았으면, 빚도 해결되었으면, 애들도 잘 되었으면, 내가 근심 없이 살았으면.. 가능할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자기 집 장롱을 고쳐주고 외양간을 수리해주던 그 옛날 목수 예수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저 신기한 듯이 저 목수가 어떻게 귀신을 쫓아내고, 배운 적이 없는데 어떻게 성경을 가르쳐? 하면서 의아해 하고 있었습니다.

믿어주지 않는데 기적이 일어날까요? 성경은 말씀합니다.
[히 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하나님 살아계심을 믿지 않는데...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심, 용서하심을 믿지 않는데... 성령님께서 오늘 나와 함께 하시며 도와주시고 인도하시는 것을 믿지 않는데... 어떻게 상이 내려옵니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마 9:22] 예수께서 돌이켜 그를 보시며 이르시되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 여자가 그 즉시 구원을 받으니라

결국은 믿음이었습니다. 그분을 얼마나 신뢰해 드리느냐?
나는 믿음의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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