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실버처치
다시 시작하는 실버처치
  • 신상균
  • 승인 2023.07.20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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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날 한 무리의 사람들이 교회에 옵니다.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앞세우고 중년의 부부들이 옵니다.

예배 후 그분들은 저에게 부탁을 합니다.

“목사님, 우리 아버님 어머님 교회 다니려고 하는데 잘 부탁드려요.”

어느날 나이드신 할머니와 자녀들이 교회에 옵니다.

예배 후 그분들은 저에게 부탁합니다.

“우리가 이곳으로 이사 왔는데 어머니가 교회 가신다고 하셔서 같이 왔어요.”

그리고 점심을 드시고, 집으로 가십니다.

고민에 빠졌습니다.

‘새로 오신 분들에게 신앙을 가르쳐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그러던 어느날 점심 식사를 하고 마당에 나왔는데 우리교회 할머니 집사님 두분이 가방을 들고 서 계셨습니다.

“아니 집사님, 어디 가시려고요?”

“네! 목사님, 힘들어서 먼저 가려고요.”

그 순간 실버스쿨이 생각났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한 예배

실버스쿨을 통해 안 믿는 분들을 전도했고, 복음을 받아들인후 천국에 가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일날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한 실버처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본당으로 모입니다.

12시 40분 권사님의 구령에 맞추어 모두 운동을 합니다.

오른쪽, 왼쪽, 하나둘, 둘둘, 셋둘

서로 웃으면서 운동을 하십니다.

12시 55분 권사님의 색소폰 연주에 맞추어 찬양을 합니다.

반주기에 맞추어 부는 색소폰 음색과 찬양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저도 너무 좋아 덩달아 같이 찬양을 합니다.

1시 15분 목사인 제가 말씀을 전합니다.

아주 쉬운 것부터, 천천히 성경이야기를 해 드립니다.

교회 처음 나오신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가 열심히 듣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거리십니다.

우리교회 오래 다닌 분들도 처음 듣는 듯 경청하십니다.

교회를 다녀도 무슨 말인지 모르고 다녔는데

설교를 들으면서도 그런가 했는데

노인의 언어로 쉽게 설명을 하니 모두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1시 30분 집으로 모셔다 드립니다.

 

다시 꿈을 꿉니다.

‘하나님, 백운 땅에 사시는 어르신들은 죽기전에 하나님 믿고, 꼭 천국가게 해 주세요.

그래서 백운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교회식으로 장례식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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