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말씀대로 이루어졌습니다.
  • 신상균
  • 승인 2022.12.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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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3일 수요일 저녁예배. 백운면장이 우리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이유는 우리교회가 백운면에 현금을 기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날 면장님과 부면장님, 그리고 사회복지팀 직원이 방문하였고, 교회에서는 추수감사절 헌금중에 일부를 전달했습니다. 다음날, 사회복지팀 직원이 다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어떻게 해서 행정복지센터에 기부를 하게 되었는지를 물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교회에는 추수감사절이 있습니다. 일년동안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예전에 우리교회는 추수감사절날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어려운 사람들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을 찾을수가 없어서, 행정복지 센터에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그 말을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 말이 맞는 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부임했을 때, 우리교회에 어려운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교회에서 구제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구제비를 드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 교회에서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구제비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구제비를 줄 분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교회에 복을 주셨습니다. 우리 동네에 복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사람들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행정복지센터에 기부를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했습니다. 우리교회가 백운에서 제일 큰 곳인데 백운면도 도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또 한번 놀랐습니다. 그 말이 맞는 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교회는 지역에서 가장 큰 기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매년 환경주일이면 백운면을 가로지르는 원서천을 청소했고, 3,000명 밖에 살지 않은 마을에 부활절이면 떡을 만들어 500여 가정에 돌렸고, 매월 한달에 한번 신문을 제작하여 백운면 소식을 알렸고, 성탄절이면 지역을 돌며 성탄송을 부르며, 지역 주민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어려운 가정에 구호품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가장 높은 십자가 탑에서 츄리를 설치하여 컴컴한 시골 밤하늘을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우리교회는 그 말씀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금방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행동할 때 믿음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주님은 어려운 세상에 오셨고, 수 많은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교회도 지금 어려운 세상에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세상을 구원하셨던 것처럼 교회도 세상을 구원하는 위대한 사명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모두 힘 내시기 바랍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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