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남은 한 사람
20년만에 남은 한 사람
  • 신상균
  • 승인 2022.12.15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 12월 11일 주일,

오후 예배를 마치고 교회를 출발했습니다.

목사, 장로, 각 부장, 총여선교회장

우리가 도착한 곳은 평창 한화리조트

금년 12월 25일 열릴 당회를 준비하기 위해 1박 2일로 모였습니다.

서울에서 전도사로 사역하던 중

목회자들과 함께 모여 당회를 준비했는데

이곳에 오니 목회자가 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내려온 해부터 각부장들과 함께 모여 당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로 인해 모이지 못했지만

해마다 모임을 통해 당회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장로님들과 부장들과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목회를 했기에 당회 때 큰소리 한번 난적 없었고

언제나 기획위원들과 함께 계획한 것들을 이루어내었습니다.

 

개회예배를 드리고 저녁식사를 먹은 후

기획위원들과 휘닉스 스키장에 서서 사진을 찍던 저의 눈 앞에

갑자기 예전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20년전 처음 모였던

"당회를 위한 기획위원회"

그때는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모였습니다.

그곳도 스키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처럼 스키장을 뒤로한채...

 

다시 객실로 들어와 회의를 시작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둘러보던 저의 눈에

딱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0년전 그곳에 있던 가장 젊은 권사님

이제는 장로님이 되어 기획위원중에 가장 나이가 많으신 분

눈가의 주름을 보는 순간 가슴이 찡해 옵니다.

 

벌써 그렇게 되었던가

한분 한분 나이가 들어 은퇴하면서

이제는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자리가 되어 버린 곳

내년에 은퇴하는 권사님에게 한 말씀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권사님

“그동안 아무 사고 없이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목사님 하라고 할 때 네하고 즉시 대답하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

 

그 말을 듣는 순간

앞으로를 생각해 봅니다.

“나도 아무 사고 없이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나님 하라고 할 때 빼지 말고 열심히 해야지”

아직도 기획위원 중에 내가 제일 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획위원들은 목사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나는 오래 되었지만 처음 기획위원회에 참석하는 신천장로님들을 보면서 다짐합니다

“그래 20년전으로 돌아가서, 그때처럼 다시 시작하는 거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