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소경의 비유(눅 6:39-40)
8. 소경의 비유(눅 6:39-40)
  • 주성호
  • 승인 2022.02.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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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없다는 말씀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 흔히 쓰여지던 격언으로 예수께서 비유로 사용하셨는데 당시 지도자들이나 백성들을 영적으로 볼 때 이미 소경들이 되어 있기에 책망하기 위해 비유로 말씀하셨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이 왜 소경이 되었으며 소경된 자들은 어떻게 되는가 생각해 보면서 오늘 우리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으로 교훈을 받아야 한다.

첫째: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없음(39)

1) 소경은 누구인가: 육신의 소경은 태어날 때 소경된 자도 있고 어떤 부주의로 인해서 소경이 되는 경우도 많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있느냐?에서 전자의 소경은 이스라엘의 당시 지도자들을 뜻하고 후자의 소경은 그런 지도자들에게 인도를 받는 어리석은 백성들을 가리킨다. 예수께서 본 비유를 하신 목적은 이미 소경이 되어 버린 당시 지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도 있는 반면 이제는 그의 제자들이 소경된 당시 지도자를 대신해서 무리들의 영적 지도자가 되어야 함을 암시하기 위함이라 볼 수도 있다. 오늘의 우리도 영적으로 볼 때 소경이 아닌가? 자문해 보아야 한다.

2) 소경의 인도를 받은 자들의 불행: 예수께서는 당시 지도자들을 소경으로 여기고 신랄하게 책망을 하셨는데(마 23:15-24) 이에 해당되는 인물들은 그 당시 스스로 이스라엘의 선생으로 자처했던 바리새인이나 서기관 같은 지도자들이었다. 어느 시대나 어느 분야에서든지 분별력이 없는 지도자의 관리하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불행하다. 더구나 최후 심판대 거짓의 무리들과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영원히 꺼지지 아니하는 볼 못에 던지움을 받게 된다(계 20:10-15).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때 둘다 구덩이에 빠질 수밖에 없으므로 지도자는 물론 따르는 입장에서도 정신차려야 할 때이다.

둘째: 제자가 스승보다 높을 수 없음(40)

1) 스승의 권위: '제자가 스승보다 높지 못하다'도 당시 널리 통용된 격언이면서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없다'는 비유의 부연 설명으로 거짓지도자를 따르는 자는 아무리 훌륭하게 되어도 스승의 수준을 능가할 수 없다는 교훈이다. 유대인들은 부모의 권위보다 스승을 더 중히 여겼는데 이유는 부모는 자기들을 세상에 태어나게 했으나 선생은 인간을 영원의 세계로 인도해가기 때문이라 했다. 오늘의 이 세상은 험악해져서 스승의 권위를 무시하는 경향이 되어 버렸는데 스승의 입장에서 인격은 물론 자질로 권위를 행사할 수 있도록 회복되어야 한다.

2) 제자의 태도: 일반적으로 제자란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을 의미하는데 예수께서 즐겨 사용하신 제자란 가르침을 받는 정도가 아니고 예수님의 삶을 본 받아야 하며 제자의 조건을 복음서에서 구체적으로 열거하셨는데 훈련 없이는 좋은 제자가 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더 나아가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될 때 제자가 스승보다 높을 수 없으나 '온전케 된 자는 그 선생과 같으리라'라고 했는데 과연 제대로 제자훈련 받아 최선의 삶을 사는 자는 예수님처럼 온전한 스승이 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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