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에 꼭 필요한 사람
우리 교회에 꼭 필요한 사람
  • 신상균
  • 승인 2021.02.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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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와 장정의 내용입니다. 한번 맞추어 보시기 바랍니다.

문제) 교인의 신앙생활을 지도하고, 교회의 질서유지와 교역자의 목회를 협력하도록 두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위 사람은 개체교회에서 추천 받아 고시과정에 합격하고, 지방회 자격심사회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방회에서 재적회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회원 3분의 2이상의 참석으로 품행통과를 받고 증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지방은 한가지 더 중요한 과정이 있습니다. 진급과정 중 반드시 타교회에서 3개월간 봉사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2016년 2월 21일 KMC 뉴스에 실려 있습니다. (http://www.kmc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902)

그 이후로 지방회에서 피택 받은 장로님들은 3개월씩 다른 교회에 가서 봉사했습니다. 그동안 교인이 없어서 늘 힘들어하던 지방 교역자들은 그로 인해 힘을 얻기도 하고, 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좋은 전통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 한 교회에서 항의가 들어왔습니다.

“우리 장로님이 교회 일 다 하는데, 우리 장로님이 다른 교회 3개월 가시면 우리교회는 누가 일합니까?”

그 교회는 비전교회를 갓 벗어난 교회로 장로님이 없는 교회였습니다. 권사님께서 열심히 수고해서 장로님이 되셨는데, 그 장로님을 다른 교회로 파송한다고 하니 교회 목사님이 안된다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지방회에서는 그 교회의 사정을 감안하여 다른 교회로 파송하는 대신, 그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안수를 주었습니다. 그 이후 장로 후보자들이 있었지만 큰 문제없이 다른 교회에 가서 3개월 동안 봉사하였고 장로 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금년 갑자기 문제가 생겼습니다. 장로 진급과정중에 있는 분들이, 3개월 봉사해야 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봉사를 못한 것이었습니다. 왜 미루었을까요? 나중에 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행정처리의 미숙 때문이었을까요? 자세한 내막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교회에 가서 봉사하는 3개월의 공백을 결코 무시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처음 비전교회 파송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대상자가 되는 교회의 목사님들에게 가장 당면한 문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장로님들은 정말 교회에 꼭 필요한 분들입니다. 그러나 3개월동안 다른 교회에 가서 봉사하면 그 교회가 큰 일 날까요?

어떤 목사님은 일년중 많은 시간을 다른 교회 가서 부흥회 하고, 때로는 해외를 다녀와도 큰 일이 안나는데, 왜 장로님은 3개월 동안 다른 교회에 가서 봉사하면 큰 일이 날까요?

장로님들이 없으면 교회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말 장로님들은 교회에 꼭 필요한 분들입니다.그렇다면 장로님들이 각 교회에 파송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교회에 꼭 필요한 장로님들이 계신 교회 부흥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왜 목사님들은 3개월 동안 장로님들을 다른 교회로 파송하는 것을 두려워할까요? 그 장로님들이 다른 교회 가면 그 교회 부흥하고, 원래 있던 교회는 쇠퇴 할까봐 그럴까요?

제가 아는 목사님에게 이런 고민을 이야기했더니 목사님들이 하나님은 안 믿고 사람들만 믿는다고 핀잔을 주셨습니다. 저희 교회도 장로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앞으로 신천장로를 세울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우리교회 신천장로가 세워졌을 때 3개월, 아니 6개월, 아니 1년, 아닌 아예 다른 교회로 파송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

결국 우리 지방에서는 다른 교회에 가서 3개월 봉사하면 장로 안수를 주는 것으로 하고, 이번 지방회에서 장로 안수예식을 거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새벽에 기도하며 제 자신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우리교회에 꼭 필요한 장로님, 다른 교회로 파송하라고 하면 파송할 수 있을까?”

“우리교회 꼭 필요한 장로님, 감리사가 다른 교회로 파송하면 어떻게 될까?”

저는 우리교회가 부흥하길 원합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도 부흥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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