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제2의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 송근종
  • 승인 2020.04.11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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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필자는 ‘예배 풍경의 변화’라는 제목으로 성도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가정 또는 교회 이외의 장소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혹시나 주일과 교회 공동체에 대한 의식이 약화 되거나, 또는 갑자기 주어진 시·공간의 자유를 주체하지 못하고 예배와 신앙훈련에 있어서 게을러지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예배 환경의 변화로 인해서 성도들이 새로운 예배 풍경에 대해서 혼란스러울 것 같아 바르게 안내해 드릴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그렇습니다.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의 저자인 ‘토니 라인키’는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선물이듯, 스마트폰 또한 오늘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너무도 자주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니 그것에 중독이 되고, 또한 스마트폰을 우상시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은혜의 선물로 주어진 스마트폰이 죄악의 도구로 전락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사용함에 있어서 절제가 필요하고, 또한 그것의 사용을 무조건적으로 반대할 것이 아니라 신앙의 유익을 가져올 수 있도록 가르치고 안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제 본격화된 온라인 예배나 TV 방송 예배도 무조건 비판하고 반대할 것이 아니라 신앙의 유익을 가져올 수 있도록 성도들에게 그 활용법을 잘 안내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온라인 또는 방송 예배를 전폭적으로 권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우 등 출타할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서 권장하며 허용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마음 한편으로 죄의식을 갖지 않고 진실 되게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예배자의 자세 및 환경 등에 대해서 상세히 안내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영적 가장’들을 훈련시키는 일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위 가정에서는 가장을 그리고 소그룹에서는 소그룹 리더들을 키우는 일에 교회가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온라인 예배 환경이 구축되지 못한 가정에서는 가정 예배 드리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나마 교회에서 주일 예배문을 준비하여 전달한 경우에는 원활히 가정 예배를 드렸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가정예배서를 참조하여 약식 예배를 드렸을 것입니다. 물론 약식으로 드리는 가정 예배도 예배이지만, 적어도 주일에는 공동체 예배 순서에 따라서 드리는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였을 거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어떤 상황에서도 준비된 예배를 잘 드리고, 가족과 가까운 이웃 형제들의 신앙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그런 ‘영적 가장’들을 양육한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미래 고난의 시기는 지금보다도 더 악한 환경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19’보다도 더 심한 전염병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보다도 더 심한 고립된 생활을 장기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온라인 예배조차도 드릴 수 없는 환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개인의 신앙은 물론이고 가족의 신앙을 지키고 이웃도 돌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가 바로 ‘영적 가장’인 것입니다.

여기서 목회자의 현재와 미래 역할은 ‘영적 가장’을 양육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흩어져 있는 성도들을 찾아 돌보는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약화 되고 있는 심방의 기능이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돌봄을 통해서 성도들이 위로받고, 주 안에서 한 형제자매 된 공동체 의식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여 한 사람도 구원의 길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일이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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