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통보가 아닙니다.
기도는 통보가 아닙니다.
  • 이구영
  • 승인 2023.10.06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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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대화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밤이 새도록 기도하신 적이 많으신데 그 기도는 통보가 아니라 대화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보하듯이, 혼자 악을 쓰며 소리치는 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일으키며 강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혼자 가는 기도는 절제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기독교를 흘기는 눈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부르짖어 기도하는 기도는 여전히 지속되어야 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는 것은 신앙의 필수조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악을 쓰며 하나님을 호통 치듯 떠드는 기도는 절제할 때가 되었습니다. 또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기도가 더 절실합니다. 요한복음 17장에서 예수님께서는 공동체의 하나 됨과, 공동체의 기쁨과, 공동체의 거룩함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는 내 기도를 점검해 볼 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호통 치며 통보하는, 악을 쓰는 기도를 멈추어야 합니다. 강한 거부반응을 일으키며 그나마 성전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쫓고 있습니다. 기도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이어야 합니다. 아뢰고 듣고, 아뢰고 듣고, 기도는 독백이 아니라 대화이어야 하고, 기도는 외침만이 아니라 들음이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밤새워 대화는 가능하지만 밤새워 독백은 어렵습니다.

예수님처럼 하나님과 대화하며 밤을 새우게 되는 날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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