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사도
14번째 사도
  • 이구영
  • 승인 2023.10.12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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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을 읽다보면 무리, 제자, 사도 이런 단어들이 나옵니다. 차이가 느껴집니다.

① 무리는 그냥 따라다니는 사람들입니다. 내 이익을 위해서, 재미를 위해서, 호기심에, 얻고 싶은 게 있어서 그냥 따라다니는 사람들입니다.

② 제자는 따라다니면서 닮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신약에서 사용되고 있는 제자라는 뜻의 헬라어 단어 '마데테스'는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우선은 어떤 특정한 교사나 무리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을 말합니다.
. 세례요한을 따라다니던 사람들을 요한의 제자라고 부릅니다.
. 바라새파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을 바리새인들의 제자, 줄여서 바리새인이라고 말합니다.
또, 제자는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모여든 사람들을 말하기도 합니다. 굳이 제자와 무리를 구분하자면 무리는 그냥 따라다니는 사람들이고, 제자는 따라다니면 스승 되신 분을 닮아가는 사람들입니다.

③ 사도는 부르셔서 임무를 맡기신 사람들입니다. 어원상 사도는 특별한 위임을 받고 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신약성경의 언어인 헬라어로는 '아포스톨로스' 라고 하고 구약성경의 언어인 히브리어로는 '솰리아'라고 합니다. 구약성경에서 이 '솰리아' 라는 단어는
- 바로에게 보냄을 받은 모세
- 아합에게 보냄을 받은 엘리야 등에게 사용되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사도라고 부릅니다. 특별히 사도는 제자들 중에서 뽑았습니다.(눅 6:13) 스승님을 닮아가던 사람들 중에 뽑아서 일을 맡기신 사람들이 사도이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12명이었지만, 자칭 사도인 사도 바울을 포함하면 13명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일까요? 무리? 제자? 사도? 무리는 아니어야 합니다. 제자가 맞습니다. 매일 매일 그분을 닮아갑니다. 그러던 중에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셔서 어떤 일을 맡기시고 계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명이 생겼습니다. 그러면 이때부터 자연스럽게 나는 사도의 소명을 가지게 됩니다. 제자이자 동시에 사도가 된 것입니다.

14번째 사도!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14번째 사도로 부르고 계십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공동체에서...
이 사명을 알고 사도로서의 소임을 감당하며 예수님 닮아가는 제자의 삶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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