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은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은혜
  • 신상균
  • 승인 2023.08.17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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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

“이제, 열심히 하는 거야.”

8월이 되면서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실버처치를 시작하고, 소그룹을 시작하고, 성경공부를 시작하고

구태의연했던 태도를 버리고 열정을 불태웁니다.

그런 내 자신을 보면서 대견한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이유는 안식년 때문입니다.

2023년은 제가 백운교회 부임한지 21년째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7월 한달동안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매주 쉬었습니다.

새로운 곳을 찾아 여행을 하기도 하고

한적한 곳에서 칩거하고 묵상하기도 했습니다.

책을 보기도 하고, 산책을 하기도 하면서 쉬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짐합니다.

"안식년이 끝나면 다시 열심히 해야지."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결심은 새로운 시작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만약 안식년이 없었다면 나는 계속 그 물에 그 밥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식년이라고, 쉬었더니 쉰 만큼 시작의 의미도 강해졌습니다.

마치 달리기 선수가 출발선에 서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것처럼

안식월이 끝남과 동시에 나는 다시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세상 모든 것에는 과정이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

이렇게 한 과정을 마무리 하고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마음에 다짐합니다.

“이번에는 더 열심히 해야지.”

그런데 목회는 목회지를 옮기지 않고는 새로운 것에 대한 긴장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목사님들은 동력을 잃을 경우 새로운 임지를 찾습니다.

그런데 안식년은 임지를 옮기지 않고도 새로운 것을 다짐하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안식년이 지날 때마다 나는 새로운 것들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목회를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에 나가며 생각해합니다.

지금 내가 새로 시작하는 이 교회 성도님들은 새로운 분들이다.

그런데 나가보면 똑 같은 분들입니다.

그러나 나는 똑같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새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새로 시작된 소그룹

새로 시작된 성경공부

물론 예전의 설레임과 기대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예전의 내가 아닌

새로운 내가 있었습니다.

더 성숙하고, 더 성장한 목사.

다시 꿈을 꿉니다.

앞으로 7년동안 우리교회는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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