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ydney Vivid Show
2023 Sydney Vivid Show
  • 서정남
  • 승인 2023.05.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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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말부터 시작되는 시드니의 빛의 향연인 Vivid Show가 5월26일부터 6월17일까지 이어진다.

Opera House의 조개모양 같은 지붕이 화면 기능을 하며 거기서 다양한 동영상을 연속으로 show하는데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 건물에서 자체 발광하는 빛으로 오인하는데 그게 아니다. 건너편에서 레이저로 쏘아 보내고 Opera House는 그 빛과 문양을 펼쳐 보여주는 반사체 역할만 할뿐이다. 지난해에 처음 대했던 그 경이로움이 나를 시드니에 빠져들게 하였다. 한국이 낳은 천재작가 백남준씨가 오래전 오페라하우스에 이런 작품을 처음 선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뿌듯하였다.

나는 2023년 빛의 show를 고대하다가 첫날 친구와 시티로 나갔다. 오후 6시 정각에 Opera House와 건너편 Harbour Bridge 입구에서 하늘을 향해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Opera House는 환상의 영상을 연출하고 Harbour Bridge는 빨강, 파랑, 보라의 빛을 뿜고 현대미술관 건물도 화려한 옷을 연신 갈아입는다. 다양한 음악회와 이벤트도 이 기간 동안 동반되며 시드니 도심의 80여개의 랜드마크 빌딩과 공원길도 함께 화려한 빛을 뿜는다고 한다.

지난해 작품도 꽤 강렬하여서 몇장 올려본다. 서울도 시드니와 입지조건이 유사한데 한강에 이런 ferry plan이 없을까 하고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자 다음날 뉴스를 통해 한강 ferry 계획을 듣게 되었다. 빛의 쇼 역시 한국의 첨단기술로 선보이면 외화벌이에 효자노릇 하리라 생각된다. 첫날이어서 서로 어깨가 부딪치는 일은 없었고 관계직원들이 출입 인원도 조절하여 질서 있는 움직임이었다. 우리가 준비해 간 스시는 행복을 더해 주었으며 패딩코트는 쌀쌀한 밤 기온으로부터 몸을 완벽하게 보호해 주었다. 한 시간 가량 즐기고 나오니 그때 젊은 커플들은 밀려들어오기 시작한다. 첨단 3D light의 기술이 Sydney 도심을 덮은 5월의 마지막 금요일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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