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잃은 아들의 비유(눅 15:11-13)
24. 잃은 아들의 비유(눅 15:11-13)
  • 주성호
  • 승인 2022.06.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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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양(1-7), 잃은 드라크마(8-10)에 이어 본장 마지막에 소개되는 잃은 아들의 비유는 누가복음에만 기록된 것으로 세 비유의 핵심이며 절정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죄인의 관계를 주제로 하지만 회개에 역점을 두며 충족되지 아니하는 세상의 욕구를 가진 인간들이 어떻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며 귀한 교훈을 주고 있다.

첫째: 둘째 아들의 방탕과 궁핍(11-16)

1) 둘째 아들이 방탕(11-13): 가정 생활에 만족치 못한 둘째 아들이 자기에게 돌아올 유산의 몫을 미리 요구하여 받아서(신 21:17) 먼 나라로 떠나게 된 것은 하나님의 간섭을 싫어하고 욕망대로 자유스럽게 살기를 좋아하는 인간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자유는 방종과 방탕의 생활을 하게 되고 결국 파국에 이르게 된다.

2) 둘째 아들의 궁핍(14-16): 쉽게 얻은 재물은 쉽게 잃어버리게 되어있고 오히려 방탕의 원인이 된다. 허랑 방탕하여라는 말은 무절제하게, 방종하게, 타락하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아버지로 받은 유산을 다 허비한 후 궁핍하게 되자 돼지치는 비천한 일군이 되었다.

둘째: 둘째 아들의 회개와 용서(17-24)

1) 둘째 아들의 회개(17-19): 세상에 의존할 만한 것이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비로소 자기를 의식하게 되었다. 이에 '스스로 돌이켜' 문자적 의미로는 그가 그 자신에로 돌아 왔을 때라는 뜻인데 비로소 아버지를 생각하게 되고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다고 생각이 들자 아버지의 집에 가서 아들 자격은 이미 잃었으니 품꾼이라도 받아 달라는 심정으로 일어섰다.

2) 아버지의 무조건적 용서(20-24):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들을 환대하는 모습에서 아버지의 무조건적인 용서와 마음을 보게 된다.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면서 과거를 묻지 않고 아들의 권위를 회복하는 반지를 끼워 주면서 죽었던 아들이 다시 돌아 왔다고 하며 크게 잔치를 벌렸다. 하나님 아버지에게는 죄인이 돌아오는 기쁨보다 더한 기쁨은 없다.

셋째: 맏아들의 불평과 아버지의 사랑(25-32)

1) 맏아들의 불평(25-30): 밭에서 일하다가 집에 돌아온 맏아들은 풍류와 춤추는 소리를 듣고 분노하며 아버지를 향하여 불평하며 동생과 함께 즐기기조차 거부해 버렸다. 그는 동생의 회심도, 아버지의 기쁨도 수용치 못하고 오히려 더 괴로워하게 되었다.(롬 7:24) 맏아들은 유대인을 가리키며 그에게서 유형을 달리한 탕자임을 볼 수 있다.

2) 무한한 아버지의 사랑(31-32): 본 비유에서 아버지는 하나님을 가리키고 맏아들은 유대인을, 둘째 아들은 세리나 죄인들 혹은 이방인들을 뜻하는데 하나님의 사랑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나타나며 특히 죄를 뉘우치고 돌아오는 자에게는 무한한 아버지의 사랑으로 맞아 주신다. 사랑을 탕진한 아버지의 사랑에서 십자가의 의미는 더욱 새롭게 수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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