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보는 이유
시험을 보는 이유
  • 신상균
  • 승인 2021.12.30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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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 수요일 저녁예배 시간, 성도님들에게 시험지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광고합니다.
“마지막주 수요일 성경퀴즈 합니다. 열심히 공부해 오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성도님들이 한숨을 내쉽니다.
그래서 말했습니다.
“왜 성경퀴즈를 하는지 아세요?”

우리교회는 일년에 두 번의 성경퀴즈를 합니다.
상반기에 한번, 하반기에 한번
속회공과를 배워도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기에
성경퀴즈 준비를 하면서 공부를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공부보다 다른 목적이 있었습니다.
선물이었습니다.
일년동안 성도님들이 봉사도 하고 예배도 잘 드렸는데
누군 선물을 주고, 누군 안 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선물을 줄 방법으로
하반기 성경퀴즈 때 선물을 주기로 했습니다.
우선 시험지에 답을 써서 나누어 줍니다.
약 50문제
아주 쉬운 문제는 연세 드신 분들에게 출제할 거고
중간 문제는 중간 나이 드신 분들에게 출제할 거고
어려운 문제는 젊은 분들에게 출제할 겁니다.
하고 광고를 하고 공부를 해 오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10,000원에서 30,000원까지, 30개의 선물

12월 29일 수요일 저녁 예배를 드리고 성경퀴즈를 시작했습니다.
세대별로 나누어 앉게 하고 문제를 냅니다.
이번에는 아주 쉬운 문제를 가장 연세가 많은 분들에게 냅니다.
여기저기서 손을 듭니다. 그리고 답을 맞춥니다.
그러면 상자에서 숫자가 쓰여진 막대뽑기를 하게 합니다.
5번입니다. 그러면 30개의 선물중 5번이라고 쓰여진 선물을 줍니다.
다시 중간에 앉은 분들에게 문제를 냅니다.
여기저기서 손을 듭니다. 그리고 답을 맞춥니다.
그리고 상자에서 숫자가 쓰여진 막대뽑기를 합니다.
15번 입니다. 그러면 30개의 선물중 15번이라고 쓰여진 선물을 줍니다.
그렇게 해서 모두 골고루 문제를 맞춥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한번 맞추신 분은 다음 문제에 기회가 없습니다.
그럼 제일 먼저 맞추신 분은 그냥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가끔 전체 문제를 냅니다.
맞춘 분도 기회를 드립니다하고 문제를 냅니다.
그러면 여기저기서 또 손을 듭니다.

왜 성경퀴즈를 할까요?
처음에는 공부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공부보다 선물입니다.
목회 연한이 길어질수록 공부는 점점 뒷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더 많이 주고, 더 신나게 해 주고, 더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선물을 줄까 고민합니다.

하나님도 그러시지 않을까요?
오랫동안 교회를 섬기고, 목회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더 공부시키고 더 훈련시키려고 하지 않고
더 좋은 선물을 주려고 하시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시험이 있어도 기뻐해야 합니다.
2021년 코로나 시험을 보았습니다.
모두 힘들게 어렵게 신앙생활 했지만
하나님은 금년 한해를 잘 이기신 목사님과 성도님들에게
선물을 주실 것입니다.
끝까지 시험 잘 치루시고 2022년 좋은 선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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