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0리를 나아갔는데 부산 도착 전 30리에 있는 마을(남천)이다. 어제 마을과 비슷하다. 오는 길 도중에 많은 논이 보였다. 지대가 높은 곳으로 들어서자 잘 재배한 콩밭을 보았다. 어제 (8월 29일 목요일) 오후에는 밀양에 도착했는데 낙동강 제방 위에 목 아관이 있었다.
오늘은 강을 따라 나아갔다. 마을에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처럼 보였다. 강물이 흐르는 유역을 따라 나아가다 보면 구릉 쪽에는 많은 집이 몰려 있었다. 이런 모습이 나에게는 커다란 도성이 이렇게 불합리하게 조성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고, 반면에 시골 마을들은 더 높은 곳에 더 건강하게 조성되어 있다. 우리는 오늘 밤 강둑에서 보냈다. 남천은 지대가 높았고 아름다웠으며 수백 채의 집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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