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화 아펜젤러 남부순행일기 8월 21일 수요일
제6화 아펜젤러 남부순행일기 8월 21일 수요일
  • 리진만
  • 승인 2021.05.2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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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준의 『도로고』 조선 6대로와 남부순행길에 아펜젤러가 이용했던 길
신경준의 『도로고』 조선 6대로와 남부순행길에 아펜젤러가 이용했던 길

우리는 서울에서 대구로 이어지는 대로(大路)에(1770년 작성된 신경준의 『道路考』에 따르면 경성에서 시작해 용인~양지~충주~대구~동래~부산진까지 가는 ‘경성동남저동래로’를 말한다.) 다다랐다. 우리가 지난 길은 높은 산과 깊은 계곡 길로 정말로 험한 길이었지만 야생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우리는 이제 충청도 땅을 밟았는데 사람들이나 길이 좀 낫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충주에 미치기 30리 앞에서(존스의 일기를 참조하면 이들이 원주에서 충주로 향할 때 소태재를 넘었기에 거기서 충주 도착 전 30리 지점은 목계 나루터일 것이다.) 숙박했다. 여인숙에는 우리가 잘 방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축사 옆에서 가축들과 함께 자게 되었는데 이는 내 인생 첫 번째 경험이다.

충주는 옥토 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고 조선의 관점에서 본다면 괜찮은 도성이었다. 거기에는 성벽이 있었는데 관리가 잘되어 있었고 성벽 밖에도 성안 쪽만큼의 집들이 보였다.

오늘은 날씨가 매우 뜨거웠다. 지금 시각이 오후 3시인데 우리는 나아갈 수 없었다, 존스와 나는 이곳에서 20리 거리에서 신나는 수영을 했다. 나는 방금 엘라와 앨리스에게 서울로 가는 사람 편으로 편지를 보냈다.

8월 22일 목요일 (일기 쓰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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