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삼손
멍청한 삼손
  • 이구영
  • 승인 2021.05.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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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특별한 뜻이 계셔서 선택했던 삼손! 그는 참 불행한 인생을 살다가 초라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① 나실인인데 나실인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머리카락을 자르지 말아야 했고, 먹는 것도 조심해야 했고, 부정한 시체 옆에도 가면 안 되는 사람이었는데 지키지 못했습니다.
② 다른 사사들처럼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했다거나, 말씀대로 순종해서 기적을 이루었다거나, 백성들과 힘을 합쳐서 적군을 물리친 기록도 없습니다. 독불장군이었습니다.
③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이방인들이 모여 사는 ‘딤나’ 라는 곳에 가서 블레셋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택했습니다. 블레셋 땅 가사에 가서는 한 창녀를 사랑했습니다. 소렉 골짜기에 사는 들릴라를 좋아했습니다. 그렇지만 참 묘한 일은 그 어떤 여인도 삼손을 진정으로 사랑해주지 않았습니다. 충동적으로 결혼하고 후회하고 또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찾아가고...
④ 영웅심이 많고, 승부욕 때문에 이런 저런 게임을 즐기며 게임에서 패하게 되었을 때 참지 못하고 분노로 보복과 살인, 방화를 저지르던 사람입니다.
⑤ 관계능력이 매우 안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와의 관계도 좋지 않았고, 짝사랑 하는 여인들과의 관계는 물론이지만 그에게는 이렇다 할 친구조차도 없었습니다. 그의 삶은 늘 충동적이었고, 사고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어쩌면 삼손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인 듯 보입니다.

하나님의 큰 선물을 받았으면서도 왜 이런 초라한 삶을 살아야 했을까요?
1. 믿음 잃어버린 부모가 있었습니다.
삼손의 부모인 마노아 부부는 하나님의 천사들을 만나 계시도 받은 믿음 좋은 집사님 부부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자녀를 기름에 있어서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이방 여인과의 결혼을 만류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결혼식장에 가서 축하해주는 못난 부모이었습니다. 교회에서는 믿음 좋은 집사님 부부인데 가정에서는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기도는 하며 살았을지 몰라도 자녀들에게 따뜻함을 전해주지 않은 사람인 듯 보입니다. 친밀감을 심어주지 못했습니다. 믿음을 대물림해주지도 못했습니다. 자녀들이 읽는 책, 만나는 친구, 놀이나 게임, 오락 등의 내용을 확인하고 지도해주지 않으면 자녀들은 그릇된 길로 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하기를 원하시는데(요 3서 1:4) 이것들이 부모를 통해서 가르쳐 질 때 가장 선한 열매를 맺게 됨을 잊고 산 사람들이었습니다.

2. 자기중심성이 강한 자녀가 있었습니다.
삼손은 공동체성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더불어 사는 것, 함께 살고 함께 죽는 것을 몰랐습니다. 늘 자신이 기준이었고 감정이 태도가 되어 있었습니다. 자기애가 강했기에 무엇엔가 집착하며 살았고, 그 집착이 여자들에게 몰렸습니다. 딤나의 여자, 가사의 창녀, 소렉의 들릴라!! 5병 2어의 기적이 일어날 때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바쳤던 아이는 아마도 가정에서 공동체성을 배운 아이 이었을 것입니다. 더불어의 삶, 함께 살고 함께 죽는 삶! 삼손에게는 이게 없었습니다. 늘 혼자이었습니다. 내가 중심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비참한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3. 사명을 잃어버린 용사가 있었습니다.
무거운 것이지만 감당할 힘도 주시는데 삼손은 백성들의 지도자로서 그들을 하나님께로 바로 인도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오늘 삼손과 다른 점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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