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여호수아!
효자 여호수아!
  • KMC뉴스
  • 승인 2021.05.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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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가 골동품이 되어버리고, 부모님 보다 내가 더 중요한 시대에 효도!하면 떠오르는 인물 중에 하나가 여호수아입니다. 왜 그럴까요? 여호수아가 효도를 한 기록이 성경에 있느냐고요? 없습니다. 그런데도 왜 여호수아를 효자의 무리에 넣어야 할까요? 그의 이름에서 그 근거를 찾습니다.

보통 모세는 그냥 모세라고 부릅니다. 바울은 그냥 바울입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그냥 여호수아가 아닙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호수아가 너무 많아서 구분하느라고 그의 아버지의 이름을 넣었다고도 합니다. 어느 정도는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왜 흔치 않은 이름을 가진 다윗은 늘 이새의 아들 다윗일까요? 베드로도 요한의 아들 시몬이라고 부를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대게 다른 사람과 구분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 그 이름을 거부하지 않을 때입니다.

내 이름 앞에 아버지의 이름이 온다면 여러분들은 좋으실까요 안 좋으실까요? 아무개의 아들 아무개 집사! 늘 그렇게 불리면 좋으시겠습니까? 아버지가 대단한 사람일 경우는 자녀들이 아버지의 이름을 내 이름 앞에 두기도 합니다. 그 후광으로 얻을 이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나 보다 사회적 신분이나 경제능력이나 사람됨이 훨씬 못 미칠 때도 아버지의 이름을 내 이름 앞에 두려고 할까요? 성경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 중에 유독 여호수아는 그 앞에 수식어구가 따라 붙습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 무려 25번이나 그렇게 나옵니다. 왜 그랬을까요? 여호수아는 이 이름을 좋아한 것 같습니다. 성공한 사람 여호수아는 자신의 이름 보다는 아버지의 이름이 높아지고 자랑받기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늘 자신의 이름 앞에 나를 나 되게 해주신 아버지를 놓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자랑하고 싶은 여호수아입니다.

효자가 어떤 사람입니까? 나 때문에 아버지의 이름이 빛나는 사람!! 자녀들 때문에 부모가 근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 때문에 부모의 이름이 드러나고 빛나는 사람!
여호수아의 아버지 ‘눈’ 이 누구인지 찾아보았는데 전혀 나와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존재 가치도 없는 아버지 눈! 히브리말도 눈은 생선이라는 뜻입니다. 생선장수의 아들 여호수아 이런 뜻입니다. 창피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여호수아는 그 호칭을 그렇게 좋아하고 그 호칭을 늘 사용합니다. 난 생선장수의 아들입니다. 우리 아버지는 생선장수이십니다. 그런데 나 때문에 우리 아버지는 좋아하십니다. 자랑스러워하십니다. 저도 우리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이 눈의 아들 여호수아입니다.

효도가 별것인가요? 아버지나 어머니를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당당하게 소개하면 그게 효도이지 않을까요? 저는 구약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에게서 이것을 보았습니다. 이제 요셉은 애굽이라는 큰 나라의 국무총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명문가문의 딸과 결혼했고 장인어른도 애굽의 유명인사입니다. 어느 날 요셉의 늙고 병들고 가난한 아버지 야곱이 애굽에 오게 되었습니다. 못난 형들도 오게 되었습니다. 자 여러분이라면 창피하지 않았을까요?
드디어 사돈끼리 상견례를 하는 날입니다. 또 내가 모시는 상관에게 아버지를 소개하는 날입니다. 창피하면 굳이 소개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나이가 130살이나 된 아버지이니까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다고 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요셉은 달랐습니다. 쭈글쭈글하고, 인상 사납고, 평생 노동에 시달려서 주름이 깊고, 나이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는 아버지 야곱을 당당하게 초대합니다. 애굽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내세울 것 이라고는 하나 없는, 절뚝거리는 자신의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애굽 왕에게, 사돈에게, 자신의 부하들에게 보여줍니다. 자신이 입은 옷과 자신의 명예와 권력에 비해서 너무 초라한 아버지! 나이는 들고, 허리 굽고, 환도뼈 부러져서 지팡이가 아니면 걷지 못하고, 먹을 것이 없어서 아들들을 애굽으로 보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배고프게 살아온 그 아버지를 요셉은 오늘 자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요셉의 아버지 야곱은 당시 사람들에게 천대받던 직업인 목축업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아버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버지시라고! 우리 아버지시라고! 성공한 자녀들의 죄 가운데 하나가 부모님을 숨기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버지를 자랑하는 요셉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예쁘게 보셨겠습니까? 자랑하시고 계신가요? 성경은 말씀합니다.

[잠 30:17] 쉬운 성경
아버지를 비웃고 어머니를 경멸하여 불순종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에게 먹힐 것이다.

부모를 창피하게 여기는 자는 자신을 창피스럽게 여기는 자요, 더 나아가 그 부모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을 창피하게 여기는 자입니다. 그런 자식을 어찌 하나님이 복 주시겠으며 세우시겠습니까? 눈의 아들 여호수아! 그는 생선장수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늘 자신의 이름 앞에 아버지의 이름을 달고 삽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우리 아버지 생선장수 눈의 아들입니다. 어디서든지 누구 앞에서든지 부모님을 자랑할 수 있는 자녀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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