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갈의 할례
길갈의 할례
  • 서정남
  • 승인 2021.03.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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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속된 지방에서 몇년 전에 베트남 선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공항에서 짐을 부치는데 저는 베트남 입국을 거부 당했습니다. 한국인은 베트남 여행에 무비자로 출입이 되지만 뉴질랜드 비자 소지자는 방문비자를 받아야 한단 것을 알았습니다. 즉석에서 임시 급행비자를 받느라고 진땀을 뺐습니다. 베트남 공항에서도 단체에 누가 되선 안되기에 일행을 먼저 호텔로 보내고 저는 비자를 받는데 한시간 반이 소요되었습니다. 내가 몰랐다는게 이유가 될 수 없고, 단체가 기다린다고 해도 이유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 땅에 들어가려면 그들의 법규를 따라야 했습니다.

입국허가증!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도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언약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징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할례입니다. 요단을 건너온 이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할례를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할례를 입국허가증이라고 비유해 봅니다.
여호수아서 5장.
지금 이들 앞에는 여리고성이 골리앗처럼 버티고 있는 긴장감이 최고조되는 싯점에 하나님은 입국허가증을 요청하십니다. 오는 노정이 광야 길이라서 할례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있는 변명도 통과되질 않습니다(수5:7).
"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양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창17:4)."

아!! 바로 적군 코 앞에서 이게 뭐냐구요? 만약 오늘날에 담임목사님이 이런 명령을 전달한다면 장로님들은 사방이 적진이라 언제 습격 당할지 모를 전시 상황이고... 수술 후 회복에만도 며칠이 걸리고ᆢ세겜족들도 할례받고 누워 있다가 살해당했지 않았냐고 완강히 반대할 것입니다. 혹자는 목사님이 현실감이 떨어진다고 무리를 선동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신세대들은 하나님 앞에서 불평하지 않고 모두가 할례를 받습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날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5:9)"
​노예의 수치와 때를 벗고 당당한 하나님자녀로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딴 말씀을 하십니다.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하나님 나라가 저들의 전용이라고 아주 우월감이 충만한데요?
사도바울도 이스라엘이 받은 할례는 육신의 할례일 따름이며 이는 무할례와 같다고 합니다.
"네가 율법을 행한즉 할례가 유익하나 만일 율법을 범한즉 네 할례가 무할례가 되었느니라(롬2:25)."
바울은 육신의 할례와 심비의 할례로 구분합니다. 육신의 할례는 내 피를 쏟지만 심비의 할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인함입니다. 저도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을 믿는 믿음위에서 성령이 아울러 일하셨던 그 역사적인 사건이 진정한 {길갈의 할례}였노라고 체험을 나눕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며 받은 천국 입국증이 변질되지 않도록 잘 간직하였다가 그분을 뵈올 때 자랑스럽게 내보일 수 있기를 사순절 기간에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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