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ㆍ세ㆍ남
나ㆍ세ㆍ남
  • 서정남
  • 승인 2021.03.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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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삶에 요행이란 단어가 그다지 자주 찾아오지 않았다고 기억됩니다. 보물찾기도 거의 된 적이 없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경품 추천도 늘 나만 피해가니 그런 자리는 지레 맘으로 먼저 포기를 해 버립니다. 복된 인생은 인생초반에 겨울이 먼저오고 봄과 여름이 후반에 오는 거라 하드만...
저는 초반에 봄 여름이 풍성했다고 뒤늦게 혹한을 몰아주시는 겁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염색시키려고 선물로 주신 고난이 저를 길게 에워쌌습니다. 그래도 남다른 편안을 누렸으니 그로 감사하자고 토닥이면서...

제가 소속된 서울남연회가 {나}누고 {세}우는 서울{남}연회라는 취지와 함께 미자립교회를 세워주는 {나세남}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아예 실망 않으려고 기대심리를 꾸욱 눌러 두었습니다. 그런데 동료 몇 분이 서 목사는 꼭 되어야 한다고 축복해 주시는 겁니다. 내심 그럴까? 내게도 그런 요행이 올까? 저분들의 덕담이 실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며 신청했습니다. 수일 후, 연회 홈페이지를 열어 보았더니 이게 꿈인가? 나세남 선정자 명단에 빛그림교회가 분명히 프린트되어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매월 100만원씩 80교회가 후원을 받고 50개 교회에 20만원씩을 그리고 군목 열 분에게도 지원을 해서 2년간 지원되는 총 금액이 22억 원에 육박한다는, 이러한 프로젝트는 한국기독교사에도 흔치않은 선교 사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나누는 샘의 근원은 서울남연회 김정석감독님의 광림교회와 서울세광교회, 목동교회, 대림교회, 베다니교회, 오류동교회, 임마누엘교회, 배광교회, 은혜교회, 충신교회, 광복교회, 브니엘교회, 염창교회, 영등포중앙교회, 남산교회 등이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선정자 80인에게 1월, 2월분을 소급 지급하는 전달식과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변화하는 정세와 문화에 부합한 연구와 그 속에서 몸부림치는 회원들에 대해 집행부에서 엄청 고민하신 흔적을 읽을 수 있어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이만큼 애써주시고 이만큼 밀어주시는데 "모범 제자로 죽기 살기로 따라가 보자"라는 약속을 자신에게 합니다.
'싱어게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어느 출연자의 노래에 대해 한 심사위원의 평이 "왜 안 되었는지 알겠다"고 해서 모두가 빵 터졌습니다. 그 멘트는 우리 모두가 들어 보아야 할 진단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귀한 씨앗을 받았으니 어디다 심을까? 어떻게 심을까? 좋은 씨를 좋은 땅에 뿌려야겠습니다. 옥토에 뿌리 내려서 잘 자라서 후일에 사례를 간증할 수 있도록, 그런 각오로 나아가렵니다.

요행은 늘 멀리 있다고 여기던 늦깎이 목사에게 주님이 주시는 선물이 이뿐만이 아닙니다. 딸이 3년 전에 결혼하여 16개월 된 손자가 있는데 또 둘째를 임신하여 지난주에 딸을 출산하였습니다. 외손녀의 이름도 하나님의 평화의 선물인 샤일로(Shiloh), 실로입니다. 사위가 나이가 있다고 연년생으로 아들과 딸을 주신 주님은 참 섬세한 분이십니다. 섬세하신 주님께서 더디거나 인색하게 하실 때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알건만 믿음 없는 듯 한 표현을 했네요. 가장 큰 선물인 구원에다 플러스 제사장 직분까지 주셨는데 말입니다~~~

"내가 제사장의 직분을 너희에게 선물로 주었은즉(민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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