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엔
격자 유리 미닫이 속
맞아 주는 시간이 언제나
고양이 눈깔로 노려보고
뽀얗게 김 서리는
어묵 그릇엔
버려진 사랑 하나가
알 전구 불빛에 졸고 있다
이곳에선
넉넉히 천 원이면
말도 되지 않는
나부랭이 언어까지
고독한 시가 되고
습한 돌벽에 매달린 눈물은
이윽고 강이 되어
막걸릿잔 속에서
도도히 흐르는 그리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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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엔
격자 유리 미닫이 속
맞아 주는 시간이 언제나
고양이 눈깔로 노려보고
뽀얗게 김 서리는
어묵 그릇엔
버려진 사랑 하나가
알 전구 불빛에 졸고 있다
이곳에선
넉넉히 천 원이면
말도 되지 않는
나부랭이 언어까지
고독한 시가 되고
습한 돌벽에 매달린 눈물은
이윽고 강이 되어
막걸릿잔 속에서
도도히 흐르는 그리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