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실어주는 사람
힘을 실어주는 사람
  • 민돈원
  • 승인 2020.02.18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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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중요한 일을 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꼽을 수 있는 자원이라면 무엇일까? 아마도 함께 할 사람이 필요할 것이고, 자금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며 그리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 여기에 예기치 않은 특별한 변수로 작용할 환경적인 요인들을 예측할 수 있는 안목까지 갖춘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실력 있는 좋은 동역자와의 만남이 훌륭한 자원이고, 물질로 후원 할 수 있는 든든한 스폰서를 가질 때 안정될 것이고, 그리고 높은 도덕성과 역사의식과 정체성을 지닌 역량의 3박자를 구비했다면 어느 국가이든, 조직이든, 나아가 교회이든 확실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위에서 제시한 세 가지는 목회하는 관점에서 종종 기도할 때나 대화중에 사용하는 용어인 인권, 물권, 영권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싶다. 즉 동역자를 잘 만남이 목회의 큰 축복이다.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인물 바울은 그 예로 로마서 16장에서 자신의 동역자 36명의 이름을 하나씩 기록하고 있다. 물론 로마서외에 거론하고 있는 누가, 실라 등과 같은 동역자까지 합치면 이 수를 훨씬 상회한다. 그런가 하면 바나바 같은 동역자와 빌립보 교인들의 경우 교회를 위해 바울의 쓸 것을 위해 필요한 물질로 돕는 이들도 있었다. 그 뿐이 아니다. 에바브로디도나 가이오, 아리스다고처럼 바울과 영적 소통을 할 수 있는 인물들도 빼놓을 수 없다.

목회를 하다보면 두고두고 생각나고 마음과 생각에서 잊을 수 없는 분들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런 희망을 가지고 누구나 살아갈 때 절망도 이길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함께 사는 가족들과 서로 다른 지역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형제들도 목회하는 데 있어서 무시할 수 없다.

자녀들이 제자리에서 믿음과 성실로 잘 성장하는 것만큼 목회의 큰 보람은 없는 것 같다.

나아가 내 경우 형제들이 음으로 양으로 목회에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칠 형제 중 맏인 내 아래로는 6개 시, 도에 골고루 분포 되어 네 명의 여동생과 2명의 남동생이 살고 있다.

그 중 경기권에서 직장 다니는 남동생에게 ‘교회에서 필요한 지주간판을 설치하려고 하니 아우도 축복의 헌물을 했으면 좋겠다.’고 권했다. 이 아우는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둔 학부형이다. 그랬더니 형의 제안에 곧바로 입금을 해서 다음 주에 지주간판을 착수하게 된다.

그 전에도 이 동생은 교회에 어떤 비품헌물이 필요하다고 하면 몇 차례 두 말없이 힘을 실어 주는 등 목회하는 형의 든든한 동역자 역할을 해주기에 고마울 뿐이다.

세상적으로는 형이 동생을 물질로 도와주어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교회가 하는 일에 동생도 참여해서 축복의 가정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사실 단위가 적지 않은 액수였지만 그 액수의 크고 적음에 상관없이 늘 그런 마음으로 돕는 형제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을 축복할 수 있다는 자체가 목회하는 보람이요 즐거움중의 하나이다. 세 가지 모두 갖춘 분들도 있겠지만 그러나 교회성장 동력에는 이중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큰 즐거움과 힘이 된다.

공자는 3가지 즐거움을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것, 먼 곳에 살고 있던 찾아온 벗, 그리고

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남을 원망하지 않은 것이 군자라고 말했다.

반면에 우리 주님의 즐거움은 오직 잃어버린 영혼 찾았을 때이다. 이를 위해 복음을 담는 그릇도 중요하다고 본다. 이에 어떻게 하면 교회가 더 좋아질 수 있을까? 매일 그런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지내며 골몰하게 되는 바램과 열정이 끝까지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주님의 기쁨이 되는 일, 교회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교회, 주님이 기뻐하는 사람 되어 세상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사람, 세상에 희망을 주는 교회, 교회세우는 교회로 나아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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