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엡 6:1~4)
18.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엡 6:1~4)
  • 주성호
  • 승인 2019.05.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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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부부의 윤리를 한 몸으로 설명한 바울은 본문에서 자녀와 부모 된 자의 신성한 의무를 강조했다. 자녀는 부모에 대해 순종과 공경을 해야 하며, 부모는 자녀에 대해 양육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는데 반드시 "주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부모에 대한 자녀의 본분(1~3절)

1) 주안에서 순종하라(1절)

부모에 대한 자녀의 순종은 동서양, 고금을 막론하고 윤리적인 의무를 강조하는 지배적인 관념이다. 그러나 바울은 자녀의 순종을 "주안에서"라고 강조하므로 단순한 윤리적 차원을 넘어 종교적인 순종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자녀들은 부모에 대한 의무를 하나님을 경외하듯 해야 한다(Meyer). 효도(孝道)는 윤리적. 종교적인 면에서나 자녀의 정당한 도리이며 예수께서도 십자가상에서 본을 보이셨다(요 19:26~27)

2)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2절)

모세에게 준 10계명 중 5계명의 인용으로(출 20:12) 축복의 약속이 있는 계명으로는 으뜸이 되는 것이 부모공경이다. 공경은 순종 이상의 미덕이며 공경하는 마음 없이 순종은 있을 수 없다. 헬라에서는 세 가지 덕목을 "신들과 양친과 헬라의 법을 공부하는 것"이라 했고 동양에서도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공경과 순종의 세 대상으로 가르쳐왔다.

3) 잘 되고 장수하는 비결(3절)

역시 제5계명의 인용이지만 "잘 되고"가 첨가되고 "너희 주 하 나님이 네게 주신"이 생략되어 있다. 어쨌든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고 공경하는 자녀는 범사가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받게 되지만 오히려 잘 됨이 없는 장수는 욕이 된다.

둘째: 자녀에 대한 부모의 본분(4절)

1)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부모 대신 아비만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당시 자녀의 양육이 아버지의 책임 하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부모의 도리에 먼저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소극적인 권면을 하고 있다. 부모가 자녀를 노엽게 하는 이유로는 지나친 엄격, 가혹, 편애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런 것은 가정, 사회는 물론 오늘날 청소년문제의 중요 원인이기도 하다.

2)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자녀에 대한 적극적인 면에서의 부모의 도리는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는 것이다. 교양(paideiva)은 교육, 훈련, 징계의 뜻으로 자녀를 교육하는데 책벌을 통한 훈련의 방법이며, 훈계(nouqesiva) 정신, 마음. 이성의 뜻으로 말을 통해 충고의 방법으로 자녀를 훈련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자녀 교육도 주의 훈계와 교양 즉 주님의 뜻과 말씀에 근거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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