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상전과 종의 관계(엡 6:5~9)
19. 상전과 종의 관계(엡 6:5~9)
  • 주성호
  • 승인 2019.05.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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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가정 내에서의 기독교적 윤리관을 제시했던 바울은 본문에서 사회 윤리 가운데 종과 상전 즉 고용인과 고용주간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이 문제는 하나님 나라가 이룩되는 날까지 계속 되겠지만 성도들은 항상 어떠한 입장에 있던지 하나님을 의식하고 섬김과 후대함으로 자신에게 맡겨진 이 땅에서의 역함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첫째: 상전에 대한 종의 본분(5~8절)

1) 성실한 마음으로 상전을 섬겨라(5절)

본문의 종들은 당시 노예들을 가리키는 말로 바울은 노예제도를 두둔해서가 아니라 신앙적으로 현실 질서를 인정하면서(롬 13:1) 언젠가는 폐지 될 것이겠지만(9절) 먼저 종들은 자신을 위에 있는 자들을 존중해야 하며 자신들에게 맡겨진 일에 대해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에게 하듯 하라 했다. 성도인 종은 주인에 대한 성실과 주님께 대한 사랑의 원리에 입각하여 일을 하면 된다.

2)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하라(67Î절)

바울은 자기가 분명히 사람을 기쁘게 하면 그리스도 종이 아니라(갈 1:10)고 했는데 종들에 대해서도 눈가림이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단 마음으로"(eu[noia)는 선의. 열정, 호의의 뜻으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듯 하지 말고 기쁘고 즐겁게 하나님을 섬기듯이 하라고 했다.

3) 행한 대로 거두게 됨(8절)

본 전은 바울이 만한 오직 믿음(롬 1:17) 오직 은혜(엡 2:8)의 원리에 배치되는 듯 보이지만 구원받은 후에 있는 상급의 문제로 본다(고후 5:10) 단 마음으로 주님께 하듯이 성실하게 섬긴 자는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 종과 주인의 차이가 없이 행한 대로 상급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 세상에 있는 동안 어떤 신분에 있든지 하나님을 섬기듯이 주인을 섬길 때 사람의 종이 아닌 그리스도의 종이 된 것이다.

둘째: 종에 대한 상전의 본분(9절)

1) 공갈을 그쳐라

당시 종은 재산의 일부로 주인의 위협에 대처할 아무 힘도 없었으며 공갈과 채찍 앞에서 마지못해 복종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종의 의무만이 강조된 사회에서 학대하지 말라는 바울의 권면은 혁명적일 수밖에 없다. 종들이 주인을 위해 헌신하는 것처럼 주인도 종들을 위해 인격적으로 대해주라는 것이다.

2) 하늘에 상전에 계심을 알아라

이 땅에서는 종이 주인을 상전으로 모시는 입장이지만 영적으로는 상전이나 종 모두가 그리스도를 상전으로 모셔야 할 입장이며 최후의 심판 때에는 이 땅에서의 신분에 상관없이 각 사람이 행한 대로 보응을 받게 되어 있으므로 특히 상전들은 형제의식을 가지고 종들을 대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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