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자비로운 자의 생활 (마 7:24~25)
50. 자비로운 자의 생활 (마 7:24~25)
  • 주성호
  • 승인 2018.12.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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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계속해서 참과 거짓을 대조하여 말씀하신 주님께서 산상수훈의 결론을 건축가의 비유로 끝맺으려 하셨다. 인생이란 건축의 원리로 비교할 수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죽기까지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나름대로 인생설계를 하고 평생 수고하면서 마감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지혜로운 건축자와 어리석은 건축자로 구분됨을 알 수 있다. 나는 지금 어떤 집을 짓고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말씀에 대한 반응은 순종과 불순종으로 나타나기 마련인데 오늘의 본문은 지혜로운 자에 대한 말씀으로 말씀을 듣고 순종하므로 그에게는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가를 교훈하고 있다.

첫째: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의 생활

1) 듣는 자의 지혜로움

지혜로운 자의 생활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주님의 말씀을 듣는 자가 되어야 한다. 세상에는 우리의 귀를 통해 들려오는 말, 소리가 많은데 유익된 것도 많지만 오히려 소음이 되는 경우도 많다. '듣고'는 단순히 듣기만 하는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의 뜻을 이해하고 그 안에 있는 깊은 진리를 발견하는 것을 가리킨다(요 5:24; 계 1:3). 요 5:24 "내 말을 듣고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계 1: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지혜의 왕 솔로몬은 어려서 왕이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으셨을 때, 이 세상에서 무엇보다 귀한 것이 지혜이므로 지혜를 간구했으며, 후손에게도 지혜에 귀를 기울이라고 했다.

잠 2:2~8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은을 구하는 것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인 보배를 찾는 것같이 그것을 찾으면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 알게 되리니 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정직한 자를 위하여 완전한 지혜를 예비하시며 행실이 온전한 자에게 방패가 되시나니 성도들의 길을 보전하려 하심이라." 오늘도 지혜에 귀를 기울이는 자에게는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고, 말씀을 통해 그의 길을 인도하사 평탄케 하신다. 예수께서는 마 11:15; 13:9에서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거듭 말씀하셨고, 요한은 계시록에서 (2:7, 11' 17, 29, 3:6, 13, 22' 13:9) 마지막 때의 성도들에게 거듭 거듭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귀 있는 자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으라"고 하셨다. 지혜의 소리는 성령을 통하여 언제나 우리의 귓가에서 소리를 발하고 있는데 지혜 있는 자는 바로 그 소리를 듣고 행하는 자이다. 특히 오늘의 성도들은 기도하면서, 성경 말씀을 보면서 내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예민한 소리를 들어야 한다.

2) 지키는 자의 지혜로움

지혜의 말씀을 들은 것으로 지혜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혜로운 사람(fronimo")은 보통 생각이 깊고 지각이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데, 분명한 것은 성경은 생각만 깊고 무엇을 많이 안다고 해서 지혜 있는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성경을 통해 말씀을 들은 대로 생활을 통해 지켜 행하므로 온전한 지혜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혜 있는 사람은 평소에 생각했던 것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성경을 통해 들은 말씀에 의해 지켜질 때, 소금과 빛으로 나타나게도 되고 좋은 열매를 맺으며 사는 그리스도의 풍성한 삶을 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의 생각대로가 아니고 말씀을 잘 듣기도 하지만 말씀의 요구대로 자신을 다스리며 살아가므로 잘못된 길로 결코 들어가지 않는다.

둘째: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자의 생활

1) 주초를 반석 위에 둠

집을 짓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석(주초)이다. 집이 금이 가고 무너지는 이유는 기초석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도 2년 전에 뒷부분의 이은 부분을 헐어내느라고 많은 돈을 썼는데, 기초를 허술하게 했기 때문에 이음새 부분이 갈라진 정도가 아니라 위험했기 때문이다. 본문의 기초는 자연적인 집의 기초를 말하고 있으나 누가복음에는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있다. 눅 6:48 "집을 짓되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사람과 같으니"라고 해서 인공적인 의미로 표현했다. 건물을 지을 때, 돈이 많이 든다든가, 힘이 든다는 이유로 주초에 신경 쓰지 아니하면 반드시 후한이 있게 되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앞으로 일어날 어떤 상황에도 견딜 수 있도록 당초에 설계부터 견고하게 하지만 건축도 그런 시각에서 하게 된다.

예수께서 이 같은 비유를 말씀하신 이유는 성도의 바른 생활이나 견고한 생활의 근거가 "말씀을 듣고 행하는데" 강조를 두기 위함이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로 인생 생활에 어떤 상황에 부딪힌다 해도, 실제로 어떤 어려움이 온다 해도 능히 믿음으로 극복해 낼 뿐 아니라 안심하게 되고 평강을 유지하게 된다. 고전 3:11은 주초를 예수 그리스도를 기초로 하는 한 요동도 없고 실패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2) 무너지지 아니함

인생에 대한 표현은 많다. 안개와 같은 인생, 초로와 같은 인생, 나그네와 같은 인생 등. 오늘 본문에서는 인생은 건축자와 같다고 한다. 나름대로 자기 인생을 설계하고 건축자의 입장에서 살아간다. 쉽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렵게, 또 힘들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누구에게나 시험과 환난을 오게 되어 있다. 본문의 비, 창수, 바람은 부딪혀 오는 시험의 내용들이다. 시험의 과정이 세 부분으로만 오는 것은 아니다. 겉잡을 수 없이 연속되는 시험 속에 탄식하며 절망할 수도 있으나, 주초를 반석 위에 두고 말씀대로 사는 자는 조금도 염려할 이유가 없다. 원문에는 그리고(kai)라는 접속사가 25절에 다섯 번이나 나오는데, 이것은 숨 가쁜 시험이 연속되어짐을 뜻한다. 한 번은 비가 오고 한 번은 폭풍우 치고 하는 것이 아니고, 겉 잡을 수 없이 폭풍우가 몰아치므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의 표현이다. 비는 지붕에,창수는 주초에, 바람은 벽에 불어와 사면에서 공격을 받는 광경이다.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에게도 가끔 이런 경험을 할 때가 있다. 바울은 고후 4:7~10에서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비록 질그릇 같지만 보배 되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졌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주초를 반석 위에 두었으므로 역경에서도 기초의 가치가 진가를 발휘하게 되며. 그런 때일수록 지혜로운 자의 지혜로움이 더욱 돋보이고 빛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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