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어리석은 자의 생활 (마 7:26~27)
51. 어리석은 자의 생활 (마 7:26~27)
  • 주성호
  • 승인 2018.12.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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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말씀 드린 지혜로운 자의 생활은 말씀을 듣고 순종하므로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사람과 같아서 비가 내리고, 창수가 밀어닥치고 바람이 불어도 그 집이 무너지지 않는 삶이라고 했다. 오늘 본문은 그와 정반대로 말씀을 듣기는 들었으나 행하지 않는 자의 생활은 마치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자의 생활이라고 경고하셨다. 더구나 이 말씀은 종말론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평생을 무난하게 안일하게 살았지만, 믿지 않는 자는 물론이요. 믿는다고는 하지만 입으로만 믿고 말씀대로 살지 않은 자는, 세상 끝 날에 가서 모든 것이 심하게 무너지게 된다는 경고의 말씀으로 결론을 내림은 깊은 의미를 내포할 뿐 아니라 중요한 교훈의 말씀이다.

첫째: 말씀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생활

1) 어리석은 자

성경에서는 어리석은 자에 대해 여러 가지로 말씀하고 있다. 첫째로, 시 53:1은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저희는 부패하며 가증한 악을 행함이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라고 했다. 지존파 두목 김기환(26세)은 지난 6월 동네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광주 교도소에 수감 중 "더러운 인간들을 청소해 버리겠다"는 취지로 삼국지에 나오는 지존의 이름을 따서 지존파라고 했다. 일본 폭력소설〈야인(野人)〉이 필독서였다(잔인한 내용과 수법). 그는 "여자는 어머니라도 믿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바보 같은 녀석들. 그래도 내 동생들답다. 후회도 없고 3~40년 일찍 간다고 생각하면 미련은 없다"고 했다.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잔인할 수 있을까? 오염된 영혼에 대한 사회의 책임이 크다. 황금만능, 사회 병리현상, 도덕 불감증, 퇴폐 문화로 인한 인성 파괴 등. 이는 물질 위주의 가치관, 철저한 이기주의의 산물이다. "일부 부유층의 극단적 사치, 몰지각한 행위에 대한 반감작용"이니 뭐니, 어찌다 이 지경까지 되었느냐고들 하지만, 처방이나 개선방법은 요원하니 답답할 뿐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는 선을 행할 수 없으며, 하는 일이라곤 악을 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다. 잠 28:26 "자기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니라." 둘째로, 자신의 생각. 계획 등을 경솔하게 신뢰하는 자들이 많은데 어리석은 자요 미련한 자이다. 잠 15:5 "아비의 훈계를 업신여기는 자는 미련한 자요 경계를 받은 자는 슬기를 얻은 자니라."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의 모습을 아비의 훈계를 받는 여부에 근거를 두었다. 아비의 훈계를 받는 아들은 무슨 일이든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므로 실수도 적고 지혜로울 수밖에 없다. 셋째로, 잠 14:29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 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 무슨 일에든지 참을성이 없고 조급하게 행동하므로 실수를 연발하게 되고 신경질적이고 분노도 쉽게 내는 자들을 어리석은 자라고 했다.

2) 어리석은 자의 생활

예수께서는 본문에서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자를 어리석은 자라고 하셨는데, 이미 앞에서(24~25절) 언급한 말씀을 듣고 지키는 지혜로운 자와는 정반대의 생활을 하는 자들임을 강조하셨다. 어느 시대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들보다는 말씀을 들었으나 지키지 아니하는 자들이 다수였다. 겔 33:31은 "백성이 모이는 것같이 네게 나아오며 내 백성처럼 네 앞에 앉아서 네 말을 들으나 그대로 행치 아니하니 이는 그 입으로는 사랑을 나타내어도 마음은 이욕(利愁)을 쫓음이라"고 했다. 많은 말을 들어도 그대로 행치 못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 때문이요,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하신 말씀대로 사람들이 자기 이욕을 쫓기 때문이다. 예수님 당시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으며, 때로는 그를 따라 다니는 사람들이 수천 명씩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지만, 그 말씀을 듣기만 하고 감격스러워만 했지 그 말씀대로 살려고 아니하므로 예수께서 수난의 길을 가실 때 그 많은 무리들이 다 흩어졌고,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에는 3년이나 훈련 받았던 제자들마저 그의 결을 거의 모두 떠나고 말았다.

마 7:21~23에서 이미 말씀 드린 대로,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는 것만으로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오히려 입으로만 행세하던 자들을 가리켜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고 경고하셨다. 이것은 종말의 때에 심판의 광경이기도 하다.

둘째: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자의 생활

1) 모래 위에 집을 지음

이 구절은 당시의 유대인들이 살던 팔레스틴 지역을 염두에 둔 교훈이다. 실제로 팔레스틴의 와디(Wadi) 즉 평소에는 메말라 있다가 비가 오면 물이 흐르는 강(수로)이 되는 지역을 말하는데, 그런 지역에 집을 지을 때 우기를 대비해서 견고하게 집을 짓는 것이 아니고 수월하게, 적당히 지으므로, 평소에는 반석 위의 집과 별 차이가 없어도 일단 비가 몰아치면 무너져버리고 집을 잃게 된다. 그 당시 유대인들의 집은 흙벽 돌로 되어있기 때문에 홍수가 나고 폭풍우가 몰아치면 쉽게 무너지게 되어 있었다. 본문의 비유는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치 아니하는 자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다. 약 2:14, 17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 하겠느뇨.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믿음 그 자체도 죽은 것이지만 그 같은 믿음으로는 자기도 구원하지 못한다고 했다. 중요한 말씀이다.

2) 그 무너짐이 심하다

성경에는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사랑하는 자들의 어리석음에 대한 많은 교훈이 있다. 특히 누가복음에 두 가지 비유로 부요한 부자의 종말에 대해 분명한 말씀을 주셨다. 물론 재물이 많은 부자라고 해서(구약~욥, 야곱, 신약~니고데모, 삭개오) 무조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부요한 자는 가난한 자보다 신앙적으로 문제가 많음은 분명하다.

① 눅 12:16~21은 많은 곡식을 추수한 부자가 새 창고를 지어 저장한 후 이제는 몇 년 평안히 쉬고 먹고 즐기자 하지만, 하나님은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고 하신다. 이것이 재물이 많은 대부분의 입장일 것이다.

② 눅 16:19~31은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인데, 음부에서 고통 받는 부자에 대하여 비록 세상에서는 거지로 있었으나 죽은 후에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워 영원히 복된 삶을 누리게 됨을 말씀하셨다. 평소에 성도는 말씀을 듣고 믿음 생활을 잘 하면서 신앙의 좋은 열매들을 축척하는 생활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물질만을 추구하고, 세상 영화나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산 사람들은 죽을 때 허탈감에 의해 절망상태에 들어가며. 마지막 심판 날에는 저주를 받아 지옥 형벌을 받게 된다. 그때 가서는 재기의 기회는 없고 영원한 형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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