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없는 고래싸움 새우등골만 휜다
고래 없는 고래싸움 새우등골만 휜다
  • 송양현
  • 승인 2018.08.2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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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진 감독 총실위 소집공문 VS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 목회서신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결국 두 집 살림을 시작했다.

행정기획실장으로 복귀를 주장한 박영근 목사는 27일 오후 2시 30분 행정기획실장 복귀 기자회견을 한 후 지난 18일 토요일 감독회의 결과를 토대로 9월 7일 총회실행부위원회를 소집하는 공문을 위원들에게 발송했다.
공문에는 9월 7일 오후 3시 본부 회의실로 소집된 것이 아니라 맞은편 뉴국제호텔 16층 회의실로 소집 장소를 명시했으며, 안건은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출로 명시 함으로써 직무대행은 선출하면서도 이철 직무대행과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것은 피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측은 즉각 목회서신 6을 발표하고 총실위 소집에 대한 유감표명과 함께 감독회장 재선거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처럼 양측이 대립하면서 감리회본부는 한 지붕 두 집 살림이 시작됐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직원들에게 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양측에서는 서로 자기네 편이라 우기며 직원들 포섭에 나서는 한편, 서로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여론전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행보는 2008년 감독회장 선거사태를 회상케 하는 대목으로 개체교회와는 아무 상관없는 자리싸움, 본부 직원들에게는 눈치를 어느 한쪽인가 선택해서 결제를 받아야 하는 곤경에 처하는 등 감리교회를 위하는 일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이철 직무대행은 금주 휴가를 비롯해 내주 캄보디아 출장이 예정되어 있으며, 총실위를 소집한 강승진 감독 역시 몽고에 출장을 가있는 상태여서 한지붕 두 집 살림이 자칫 고래싸움에 고래는 없고 새우등골만 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양측에 대한 반감은 지난 2008년부터 4년간의 감독회장 사태 때도 감독회장 없이도 개체교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던 기억이 되새겨 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결국 개체교회나 상부의 지시를 따르는 직원들에게는 괴롭기만 한 상황이 됐다. 이와 더불어 감독회장 사태가 지난지 10년이 지났지면 여전히 본부나 감독이 부담금을 납부하는 개체교회에게 긍정의 이미지를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싸움과 권력 다툼이라는 부정의 이미지만 심어주는 만큼 감독 수를 줄여야 한다는 개혁의 여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 강승진 서울연회 감독이 총회실행위원회를 소집하는 공문
▲ 총실위 소집에 대한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입장 1
▲ 총실위 소집에 대한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입장 2
▲ 총실위 소집에 대한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입장 3
▲ 총실위 소집에 대한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입장 4
▲ 총실위 소집에 대한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입장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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